서아시아사회

이집트 새 헌법, “여성은 없고 이슬람주의만…”

이집트 모함메드 모르시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슬람주의자들이 마련한 새 헌법이 국민투표에서 63.8%의 찬성을 얻어 승인됐다고 최고선거관리위원회가 25일 밝혔다.

최고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인 사미르 아부 엘 마티 판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투표와 관련된 모든 의혹을 엄중히 조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공식 투표율은 32.9%로 집계됐다.

이번 헌법은 거의 30년 집권한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축출 이후 처음으로 제정된 것이다.

헌법 제정을 위한 국민투표는 지난 15일과 22일 두 차례로 나눠 실시됐으며 무슬림형제단은 이날 국민투표 공식 결과가 나오기에 앞서 비슷한 투표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야권은 이번 헌법 초안에 대해 이집트가 이슬람주의 통치로 향하고 자유 억압이 우려된다며 반대 투쟁을 해왔다. 야권 구국전선(NSF)은 내부분열로 이번 국민투표에서 이슬람주의자들에 맞서는 데 역부족이었다고 판단, 단일 정당을 창당해 모르시 대통령에 압력을 계속 행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달 말 제헌의회는 17시간의 마라톤 표결 끝에 헌법 초안을 승인했고 이후 모르시 대통령은 이를 국민투표에 부쳤다.

한편 국민투표 중 빈곤한 지방은 이집트에서 이슬람주의를 가장 강하게 지지하는 성역임이 증명됐다. 이집트의 이슬람주의 헌법 초안이 통과된 이번 국민투표에서 예외 없이 이 지역 유권자 중 90%가 이 헌법 초안을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무슬림형제단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자유주의와 세속주의 야권은 다가오는 총선에서 세력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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