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오늘의 시] ‘백담계곡 걸어서라도 가보라’ 최명숙

백담계곡 <사진 최명숙>

백담사 계곡물 위에
꽃잎이 떠내려가는 걸 보면
그대가 그립다

바람은 골 따라 앞서 올라가고
세상은 숲처럼 조용하여
물빛 물든 백담 바위는 더욱 희디희어
마음이 탁 놓아진다

눈물이 날 만큼 사람이 그리우면
버스를 타고 골골이 들어가 보라

흔들리며 내다봄으로도
그리운 얼굴 하나 잊기에 다함이 없다

그립다는 말은 덧없어
멀리 백담사 목어는
푸른 숲을 날아다니며
새들은 가슴 속으로 날아와
종을 울린다

백담계곡을 걸어서라도 가보아라
그리고 수심교 난간에 앉아
가만히 그리움을 떠나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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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숙

보리수아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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