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태복음 14장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 하니 오라 하시니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로 걸어서 예수께로 가되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 가는지라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하니”(마 14:28-30)
베드로는 예수님이 물 위를 걷는 것을 보고 자신도 물 위를 걷게 해달라고 합니다. 예수님을 시험한 셈입니다. 상당히 무모하고 무례한 요구였지만 예수님은 그의 요청을 들어주십니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오라” 명하시자 그에게 믿음이 생겼습니다. 그리고는 물 위를 걷습니다. 어쩌면 그의 인생에서 그가 믿음으로 걸었던 첫걸음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믿음의 발걸음이 얼마나 가벼웠으면 물 위를 걸을 정도였을까요?
그러나 몇 발자국 못 가 베드로는 물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몸이 무거워진 것일까요? 아닙니다. 베드로는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마음에도 무게가 있습니다. 체중계로 측정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모두 마음의 무게가 반영된 현실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중력만이 우리를 잡아끌지 않습니다. 지구 중심을 향해 잡아끄는 힘이 중력이라면, 자기중심성은 말 그대로 나를 나 중심으로 끌어당기는 힘입니다. 나뿐만 아니라 내 주위 모든 것을 나 중심으로 끌어당기다가 결국 내가 나에게 빠져서 익사하게 되는 것입니다.
두려움은 우리 인생을 바닥으로 끌어당깁니다. 불안은 우리를 우울과 불면으로 끌어당깁니다. 불신과 갈등은 서로를 끌어당겨 충돌하게 만들고, 교만은 우리를 파멸로 끌어당깁니다. 베드로를 끌어당긴 것은 두려움이었습니다.
‘살얼음 위를 걷는다’는 말이 있는데, 그리스도인은 살얼음 정도가 아니라 아예 얼지 않은 물 위를 걷는 인생입니다. 주님은 바다 위에 서서 우리더러 물 위로 걸어오라고 부르십니다. 배 안에 있지 말고 풍랑이 이는 세상으로 나오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의 인생이란 믿음 없이는 한 걸음도 옮길 수 없는 길입니다.
문제는 마음 한편에 쌓여 있는 짐짝입니다. 그것 때문에 인생이 기웁니다. 평소에는 잘 모르다가 풍랑이 일면 기운 티가 납니다. 바람이 거세지면 전복되거나 침몰하는 것입니다.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아니하시리로다”(시 55:22)
하나님께 맡겨야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짐이란 게 대부분 버리기 어려운 것들이 점점 쌓이고 쌓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들이 가장 무거운 짐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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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eg5nQ8lVcjM?si=xs-UVa7YG7hP1EuJ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