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김현국 칼럼] 나는 달려간다, 고로 존재한다

2022년 1월 나온 김현국 탐험가의 <아시안 하이웨이 6호선> 부제 나는 바이크 타고 시베리아에 간다
[아시아엔=김현국 유라시아 대륙횡단 기록자, 탐험가] 며칠 전 KBC ‘여의도초대석’에서 “나는 간다, 고로 존재한다”는 제목으로 내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얻었다. 여섯 차례에 걸친 유라시아 대륙횡단의 경험을 되돌아보며, 내가 걸어온 길과 왜 여전히 길 위에 서 있는지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나는 지금까지 유라시아 1만4천km를 달려오며 ‘일상의 확장’이라는 메시지를 품게 되었다. 이 여정은 단순한 여행이나 모험이 아니다. 한반도에서 대륙으로 이어지는 그 길 위에서, 삶의 의미와 존재 이유를 묻고 또 찾아온 과정이었다. 2026년으로 예정된 제7차 횡단은 분단이라는 현실을 넘어, 평화의 가능성을 직접 걷고 싶다.

탐험가는 제도권 밖의 직업이다. 공식적인 수입도 없고, 사회적 인정도 받기 어렵다. 광야와 같은 환경 속에서 불안과 고독을 견디며 걸어야 한다. 그 길에서 외롭지 않을 수 있었던 건 기록의 힘을 믿는 언론과 방송, 그리고 나의 길을 묵묵히 지켜봐 준 소수의 동료들 덕분이다.

탐험가로서의 시선과 대중과 소통하는 사람으로서의 역할 사이에서 지금도 균형을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건, 이 길이 나 혼자만의 길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두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다시 한 번 길 위에 설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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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국

탐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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