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시와 음악] ‘대나무숲’ 송경상

불일암 입구 대나무숲 길

대나무숲에는
바람이 분다

대나무는
마른 줄기를 흔들며

바람이 불기 전
바람을 생각하고

바람이 멈추기 전
고요를 생각하고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

바람이 불면
대나무는 더욱 꼿꼿하게

모든 바람을 보내며
숲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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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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