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국 인민일보 “성장률 둔화는 단기·외부 요인”
–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2022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4.3%로 나타난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는 중동 전쟁 등 단기 외부 요인과 내수 침체라는 ‘핵심 문제’가 모두 작용했다는 평가를 내놨음.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6일 논평에서 “원인을 보면 2분기 성장률 둔화는 주로 몇몇 단기적 요인과 외부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예컨대 석유화학 관련 업종이 외부 영향을 받았고 석탄 생산이 국내 단기적 요인 영향을 받았으나, 다른 업종은 모두 정상적인 양상을 보였다”고 강조.
– 인민일보는 “전반적으로 경제 운영이 평온하고 신성장 동력과 품질 향상을 지향하는(向新向優) 기초에는 변함이 없고, 단기 요인과 외부 영향이 점차 사라짐에 따라 2분기(성장률)를 끌어내렸던 개별 업종은 점차 회복될 조건을 갖출 것”이라고 했음. 신문은 2분기 성장률이 4.3%로 둔화했으나 상반기 성장률은 4.7%로 ‘4.5∼5.0%’라는 연간 목표에 여전히 부합하고, 2분기 들어 미국·일본·유로존 등의 성장률이 모두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기도 하다고 지적.
– 다만 신문은 “문제의 핵심(症結)을 살피려면 몇몇 문제를 직시할 필요도 있다”며 ‘내수 침체’가 현재 중국 경제의 가장 중대한 난점이라는 점은 인정. 인민일보는 “고정자산 투자가 줄고 사회 소비재 소매 총액에 변동이 나타나 2분기 중국 경제의 운영 상황 역시 ‘강한 공급과 약한 수요’의 모순이 두드러졌다”며 “유관 부문은 상황 변화에 근거해 상황 변화에 맞춰 더욱 적극적인(積極有爲)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
– 전문가들은 이달 말 열릴 가능성이 높은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를 주목하고 있음. 신문은 “거시 정책이 잇따라 효과를 내면서 이런 ‘발전 중·전환 중의 문제’는 점차 사라질 것이고, 중국 경제는 지속적으로 호전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음. 그러면서 “어떤 경제체(국가)든 운영 과정에서 지표의 변동이 나타나는 것을 피하기 어렵고, 국제 정세가 복잡한 현재는 더 그렇다”며 “단기 변동의 ‘형태'(形)를 보고, 장기적 발전의 ‘추세’를 분석하면 일관되게 안정적 성과를 보이는 중국 경제는 믿을 만하다”고 덧붙였음.
2. 다카이치 일본 총리, ‘호네부토 쇼크’ 일축
– 일본 정부의 경제재정 운영 기본방침(호네부토 방침) 초안으로 인해 채권·외환시장에 충격이 가해졌다는 이른바 ‘호네부토 쇼크’ 관측에 대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정면 반박하고 나섰음.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일본 국회에서 열린 당수토론에서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로부터 호네부토 쇼크에 대해 질문받자 “각의 결정도 하지 않은 원안이 쇼크의 원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외환시장이나 금리는 여러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
– 호네부토 쇼크란 지난달 말 정부가 경제재정 운영 기본방침인 ‘호네부토’의 초안을 내놓자 일본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엔화 약세가 심화한 상황을 가리키는 말. 초안에는 작년까지 포함돼 있던 ‘재정건전화’라는 문구가 빠진 데다 일본은행과 관련해 “적절한 금융정책 운용이 이뤄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는 내용이 들어갔음. 그러자 정부의 적극 재정 정책과 일본은행 금리 인상 억제 등에 대한 우려로 10년물 일본 국채 금리가 약 3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당국자들은 일본은행의 독립성을 강조하며 진화에 나섰음.
– 그에 이어 다카이치 총리는 국채 금리 상승 등이 방침 초안 때문이라는 관측을 반박하면서 한발 더 나아가 ‘강한 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음. 다카이치 총리는 경제 정책과 관련해 “성장의 스위치를 누르고, 누르고, 계속 누르겠다”면서 적극적 재정 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임을 시사. 다카이치 총리의 이 같은 답변에 다마키 대표는 “기합과 근성만으로 시장은 움직이지 않는다”라고 일침을 가했음.
– 다카이치 총리는 중동 정세 대응을 위한 예비비 편성과 관련해서도 “필요할 때는 주저하지 않고 시기를 놓치지 않으면서 국민 생활이나 경제 활동에 영향이 가지 않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했음. 다케야 도시코 공명당 대표가 “일본 통화의 가치가 큰 폭으로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라고 우려를 표한 데 대해서는 다카이치 총리는 “다카이치 엔저인지 뭔지는 모르겠으나, 그런 이야기가 아니다”며 잠재성장률을 높여 강한 경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
– 한편 중의원(하원)을 통과해 참의원(상원)에서 심의 중인 ‘황실전범’ 개정안과 관련해서 다카이치 총리는 현재 개정안이 “입법부의 총의에 부합한다”고 말했음. 이 개정안은 여성 왕족이 결혼 후에도 왕실에 남을 수 있다는 내용과 옛 왕족의 남계 남성을 왕실에 양자로 들인다는 이 두 내용이 골자. 이 중 양자로 들어온 옛 왕족의 남계 남성의 경우는 왕위 계승 자격을 갖지 않지만, 그 양자에게 남자아이가 태어날 경우 왕위 계승 자격을 갖는다는 규정도 마련됐는데, 이는 당초 의회 합의안에는 없는 내용이라 논란이 됐음.
3. 일본 방문 젠슨황, 엔디비아-세가 파트너십 30주년 행사 참석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5일 자신을 보기 위해 구름 인파가 몰린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엔비디아와 일본 게임사 세가(SEGA)의 파트너십 30주년 기념 이벤트에 참석. 이날 협력 기념 행사는 일본 게임 문화의 ‘성지’로 여겨지는 아키하바라의 대형 게임센터에서 세가의 아케이드 게임기가 늘어선 가운데 진행. 이날 행사에는 사토미 하루노리 CEO 등 현 세가 경영진을 비롯해 이리마지리 쇼이치로 전 사장, 세계 최초의 3D 격투 게임으로 평가받는 ‘버추어 파이터’ 개발자 스즈키 유 등이 참석.
– 환호 속에 등장한 황 CEO는 오랜만에 만난 세가 관계자들과 포옹을 나누며 감개무량해했음. 머리가 희끗희끗해진 일부 관계자들에게는 “언제 이렇게 백발이 됐느냐”며 세월이 흘렀음에 놀라워하기도 했음. 그는 엔비디아 창업 초기인 1990년대 중반의 사연을 소개하며 이리마지리 전 사장 등 세가 관계자들에게 거듭해서 감사의 뜻을 표했음. 황 CEO는 창업 초기 세가에 납품하기 위해 개발했던 엔비디아의 첫 그래픽칩 ‘NV1’이 오류를 일으켰을 당시 이리마지리 전 사장이 프로젝트가 계속되도록 지지해준 덕에 지금의 엔비디아가 있을 수 있었다고 소개.
– 황 CEO는 이리마지리 당시 부사장에게 칩을 다시 설계할 수 있도록, 지급받을 예정이던 500만달러(약 75억3천만원)를 비상장 주식 투자 형태로 전환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 제안이 받아들여진 끝에 엔비디아가 새로운 칩 개발에 성공한 일화가 잘 알려져 있음. 그는 “세가와 이리마지리 전 사장이 엔비디아를 위해 한 일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엔비디아는 존재하지 않았다”며 일본과 세가에 대한 각별한 감정을 나타냈음.
– 또 황 CEO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가 현재 인공지능(AI) 혁명을 이끄는 최첨단 도구가 될 때까지 진화를 거듭하는 데 발걸음을 함께한 일본 3D 게임업계에도 감사를 표했음. 특히 ‘버추어 파이터’를 만든 스즈키 유 개발자에 대해 “그가 3D 게임과 3D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보여준 선구적인 업적이 없었다면 오늘날 비디오 게임 세상은 지금과 완전히 달랐을 것”이라고 공을 높이 샀음.
– 황 CEO와 이리마지리 전 사장, 스즈키 유 개발자는 행사에서 엔비디아의 최신 고성능 그래픽카드 ‘지포스 RTX 5090 FE’가 탑재된 노트북 ‘RTX 스파크’로 구현한 버추어 파이터 최신작을 감상하기도 했음. 황 CEO는 세가와 엔비디아가 협력해 개발, 내년 출시 예정인 ‘버추어 파이터 크로스로드’를 자신도 이날 처음 본다며 “정말 멋진 그래픽이다. 엔비디아는 AI 칩뿐 아니라 3D 그래픽용 제품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음.
4. 홍콩 경찰, 독립서점 2곳 압수수색
– 홍콩 당국이 전직 언론인들이 설립한 서점 등 독립서점 2곳을 압수수색하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5명을 체포. 16일 AP 통신과 홍콩 매체들에 따르면 홍콩 경찰 국가안전처는 전날 몽콕 지역 독립서점 2곳을 압수수색한 뒤 선동적 내용이 담긴 출판물을 판매해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로 남성 2명과 여성 3명을 체포. 압수수색 대상은 전직 언론인들이 설립한 독립서점 ‘해브 어 나이스 스테이’ 등 2곳.
– 현장 영상에는 국가안전처 조끼를 착용한 경찰이 서점에서 출판물 등이 담긴 여러 상자의 자료를 압수해 차량으로 옮기고 관계자를 연행하는 모습이 담겼음. 경찰은 이들이 선동적 내용이 담긴 출판물을 진열·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해당 출판물에 홍콩 정부, 사법부, 법 집행기관에 대한 증오를 선동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밝혔음. 경찰은 그러나 서적의 구체적인 제목은 공개하지 않았음.
– 이번 단속은 올해 들어 독립서점을 겨냥한 세 번째 단속. 지난 3월에는 독립서점 ‘북펀치’ 관계자 4명이, 지난달에는 ‘헌터 서점’ 관계자 2명이 각각 선동 출판물 판매 등의 혐의로 체포. 해브 어 나이스 스테이 서점은 압수수색 하루 전인 지난 14일 사회 분위기와 경영난 등을 이유로 영업을 종료한다고 발표. 이 서점은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홍콩 전반의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영업을 계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명확하지 않은 ‘레드라인’도 결정에 영향을 미친 요인”이라고 밝혔음. 2022년 설립된 해브 어 나이스 스테이 서점은 민주주의, 권위주의, 미디어 등을 주제로 한 서적을 판매하고 홍콩 지역 언론인들이 제작한 출판물과 관련 상품도 함께 판매해 왔음.
– 국제 인권 단체 휴먼라이츠워치의 중국 담당 한 연구원은 “홍콩 당국이 서점 운영자들을 표적으로 삼아 체포하는 것은 중국 정부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며 “베이징은 사람들이 당국이 허용하는 것만 생각하는 세상을 만들려 하고 있다”고 비판. 홍콩은 2019년 반정부 시위 이후 중국이 2020년 홍콩 국가보안법을 시행한 데 이어 2024년 국가안보수호조례(기본법 23조)를 제정하면서 언론, 시민단체, 독립서점 등을 둘러싼 환경이 크게 위축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음. 반면 홍콩 정부는 국가보안 관련 법률이 사회 안정과 국가안보 수호를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
5. ‘금괴·현금 은닉’ 인도네시아 검사 사건, 검찰 이관 논란
– 최근 인도네시아 반부패 수사 최고 책임자인 검찰 고위 간부가 자택 금고에 400억원에 가까운 금괴와 현금을 은닉하고 있다가 발각돼 사임한 가운데 경찰이 관련 사건들을 그의 ‘친정’인 검찰에 넘겨 논란이 일고 있음.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경찰은 지난 10일 수도 자카르타 안팎에 있는 페브리 아드리안샤 검찰청 특수범죄수사부 전 차장검사의 주택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 이 과정에서 페브리 전 차장검사의 집 금고에서 2천630만달러(약 395억원)에 달하는 금괴와 현금을 찾아냈음.
– 페브리 전 차장검사는 큰 파장이 일자 곧바로 사임했으며 인도네시아 검찰총장실은 경찰 수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 그러나 경찰은 페브리 전 차장검사와 관련한 사건 3건을 최근 검찰청에 이관했다. 그러면서 검찰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조치라고 배경을 밝혔음. 경찰은 또 이번 사건에 연루된 다른 용의자는 지난 10일 체포했으나 페브리 전 차장검사의 신병은 아직 확보하지도 않았음. 다만 그는 출입국 관리 당국에 의해 20일 동안 출국 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태.
– 앞서 경찰은 국영 인도네시아 전력공사(PLN)의 석탄 조달 비리 혐의 등 최소 3건의 부패·자금세탁 수사와 관련해 압수수색을 했다면서도 페브리 전 차장감사의 연관성 여부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음. 페브리 전 차장검사는 경찰이 압수수색을 한 주택 가운데 한 채를 소유하고 있다면서도 자택에서 발견된 금괴와 현금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
– 경찰이 관련 사건들을 페브리 전 차장검사의 친정인 검찰청에 이관한 사실이 알려지자 법조계와 학계 안팎에서는 거센 비판이 일고 있음. 마흐푸드 M.D. 전 헌법재판소장은 형사소송법상 경찰이 진행 중인 사건을 검찰에 이관할 법적 근거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이번 사건 재판 전에 이의가 제기될 여지가 있다고 지적. 가자마자대학교 소속 반부패 전문가인 자에누르 로흐만은 “(이번 사건 이관은 경찰과 법무부 사이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정치적 타협”이라며 검찰이 전직 고위 간부를 직접 수사하는 상황은 충돌을 일으킨다고 강조.
– 2022년부터 반부패 수사 부서인 특수범죄수사부를 이끈 페브리 전 차장검사는 광산회사 티마, 석유기업 페르타미나, 항공사 가루다 인도네시아 등 대형 국영기업 수사를 주도해 인지도를 얻었음. 최근에는 프라보워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무상급식 사업 담당 국가영양청장과 부국장 2명을 체포하는 등 고위 공직자들을 겨냥한 사정 바람을 주도하기도 했음.
6. “캄보디아 범죄단지, 현지 유명 재벌 소유”
– 캄보디아 내 대규모 범죄단지(사기작업장) 건물이 캄보디아 유명 재벌 소유였으며, 이 재벌은 범죄 조직으로부터 터무니없이 높은 월세를 받고 건물을 임대한 것으로 나타났음. 로이터 통신은 캄보디아 부동산·카지노 재벌 림 헹(Lim Heng)의 림헹 그룹이 태국과 접경지대인 캄보디아 북서부 우다르미언쩨이주 오스막 지역의 대형 범죄단지 건물들의 소유주라고 15일(현지시간) 보도.
– 로이터는 작년 캄보디아와의 교전 과정에서 이 지역을 장악한 태국군 관계자, 이 범죄단지에 감금됐다가 탈출한 피해자들과 인터뷰하고 현장을 조사. 조사 결과 오스막 지역에 있는 림헹 그룹의 ‘로열 힐’ 카지노와 같은 부지 안의 건물 3채를 한 중국인 임차인에게 2년간 월 20만 달러(약 3억원)에 빌려준다는 내용의 2024년 3월 임대차계약서가 확보. 이 같은 월세는 수도 프놈펜 고급 주택가의 비슷한 규모 건물 월세(월 2만5천 달러)의 8배에 달하는 금액.
– 범죄단지로 쓰인 이들 건물과 로열 힐 카지노 건물의 거리는 수십m에 불과. 태국 당국도 림헹 그룹이 해당 건물들의 소유주임을 확인. 이들 건물을 포함한 오스막 범죄단지에서는 중국,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브라질 등 최소 7개국의 경찰서를 흉내 낸 세트장과 위조된 경찰 제복 등이 확인. 한 태국인 여성 피해자는 2022년 페이스북 관리자를 채용한다는 광고에 속아 그곳으로 끌려가서 경찰을 사칭한 사기에 가담하도록 강요당했다고 로이터에 밝혔음.
– 로이터는 림헹 그룹이 범죄단지에서 벌어진 사기나 인신매매에 직접 연루됐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전했음. 하지만 2024년 9월 림헹 그룹은 이곳 범죄단지에 외국인들이 감금돼 있다는 보도를 한 캄보디아 언론사 두 곳을 상대로 소송을 낸 것으로 확인. 즉 림헹 그룹은 최소한 이때부터는 이곳의 범죄 활동에 대해 인지했다는 의미. 해당 보도를 했던 현지 언론인 ‘뻰 누온’은 자신의 보도 내용이 정확했지만,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변호사의 조언을 받아 기사를 삭제했다고 로이터에 밝혔음.
–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그룹 총수인 림 헹은 캄보디아 상공회의소 부회장이며, 캄보디아 왕실로부터 공작 칭호인 ‘니억 옥냐'(Neak Oknha)를 받기도 했음. 그는 캄보디아군 장성들과 사교 모임을 갖는가 하면, 자신이 속한 협회를 통해 작년 군에 2만 달러(약 3천만원)를 기부하는 등 캄보디아 고위층에 두터운 인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음.
7. 방글라데시, 하시나 전 총리 일가 등 자산 9조원대 압수
– 방글라데시 정부가 2024년 대학생 시위를 유혈 진압했다가 궐석재판에서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고도 계속 인도에서 도피 중인 셰이크 하시나 전 총리와 그의 일가 등의 9조원대 자산을 압수 조치.16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금융정보국(BFIU)은 전날 하시나 전 총리, 그의 가족, 10개 주요 기업과 관련한 7천600억타카(약 9조1천억원) 상당의 자산을 압수했다고 밝혔음. 이 가운데 방글라데시에 있던 자산은 5천700억타카(약 6조8천억원) 상당이며 해외에서도 1천900억타카(약 2조3천억원) 상당의 자산이 압수.
– BFIU는 2024년 대학생 시위로 물러난 하시나 전 총리가 인도로 도피한 이후 그의 자산을 비롯해 하시나 전 총리 집권기에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 일가와 주요 기업을 조사. 이크티아르 모하마드 마문 BFIU 국장은 취재진에 하시나 전 총리와 관련자들을 상대로 98건의 수사를 했다고 밝혔음. 그는 “여전히 해외로 세탁된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진전된 사항을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음.
– 2차례에 걸쳐 21년 동안 집권해 ‘독재자’로 불린 하시나 전 총리는 2024년 독립전쟁 유공자의 후손에게 공직 30%를 할당하는 정책을 추진했다가 반발 여론에 부딪혔음. 이후 그는 이 정책에 반대하는 대학생 시위를 진압하다가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같은 해 8월 사퇴한 뒤 자신의 정부를 후원해온 인도로 달아났음.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2024년에 3주 동안 벌어진 반정부 시위를 유혈 진압하는 과정에서 최대 1천4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
–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기소된 하시나 전 총리는 지난해 11월 방글라데시 다카 법원에서 열린 궐석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음. 인도로 도피한 이후 공개 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그는 지난달 말 인도 매체 NDTV와 인터뷰에서 “올해 안에 고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음. 살라후딘 아흐메드 방글라데시 내무부 장관은 최근 “(사형) 판결은 집행될 예정”이라며 “항소 가능성이 있는지는 법원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음.

8. 중동 확전 기로…호르무즈 충돌 속 테헤란 인근 포화
– 미국과 이란이 16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두고 엿새째 공습과 보복을 주고받으며 사실상 종전 양해각서(MOU)를 이탈해 무력 충돌 강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음. 이날 이란에서는 남부 호르무즈 해안에 이어 북부 본토까지 포화가 이어지면서 미군의 공습 표적이 내륙 깊숙한 지점까지 확대. 이란은 즉각 중동 주변국의 미군 기지를 겨냥해 드론과 미사일을 날려보내며 강대강 대치를 이어갔음. 이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내에서는 지상전 투입 시나리오까지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동 확전 불씨가 다시 시험대에 오르게 됐음.
– 미군은 민간 선박을 공격하는 이란의 군사력을 약화하기 위해 지난 11일부터 단행한 공습을 이어 갔음. 대(對) 이란 군사작전을 수행중인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 현지시간 15일 오후 1시 30분 대툰브 섬에 정밀 유도 무기를 투하했으며 오후 10시 30분부터는 두번째 공습을 개시했다고 말했음. 외신들은 15일 저녁 공습은 페르시아만 항구 도시 반다르 아바스를 포함해 아흐바즈, 차바하르 등 이란 남서부 지역에 집중됐다고 전했음.
– 이란도 곧장 주변국 미군 주요 시설 등을 겨냥한 맞공격을 가했음. 쿠웨이트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의 악의적인 드론 공격에 대응 중”이라고 밝혔음. 바레인에도 공습경보가 발령. 이란의 보복 공격 후 이날 오전 이란 내륙 곳곳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감지. 이란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란 중서부 로레스탄주 호라마바드시, 북부 센남주 등에서 폭음이 들렸음. 테헤란에서 남동쪽으로 30㎞ 떨어진 파르친에서도 방공망이 가동. 파르친은 이란 미사일 개발·생산과 핵 시설이 있는 곳. 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민간 선박 항행도 사실상 멈춘 상태.
– 종전 MOU 유지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양국은 각각 협상 중단을 위협하거나 지상전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며 신경전을 이어갔음.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과의) 협상 계획은 없으며 국가 방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음. 그러면서 미국이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 이란은 어떤 합의도 준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 다만 이란 측 종전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이 전장과 협상 테이블 양쪽에서 모두 스스로를 지킬 것이라면서 소통의 창구 가동 필요성을 강조.
– 미국 언론들은 5개월째 이어진 전쟁을 마무리 짓는 결정적 선택지로 미 행정부 내에서 지상군 투입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날 열린 이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이 현재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 국한된 군사작전 범위를 확장해 대규모 공세를 펴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규모 공세’의 방안으로 공습 강화, 지하 핵시설 폭격, 지상군을 활용한 호르무즈 인근 해협의 섬 장악 등이 거론됐다고 전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