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늘의 시] ‘저녁 스며드네’ 허수경 “잎들은 와르르 물방울은 동그르”

강경의 저녁노을. <사진=논산시청 제공>

잎들은 와르르
빛 아래 저녁 빛 아래
물방울은 동그르
꽃 밑에 꽃 연한 살 밑에

먼 곳에서 벗들은
술자리에 앉아
고기를 굽고
저녁 스며드네

한때 저녁이 오는
소리를 들으면
세상의 모든 주막이
일제히 문을 열어
마치 곡식을 거두어 들이는 것처럼
저녁을 거두어들이는 듯했는데…

잎들은 와르르 빛 아래
저녁 빛 아래 빛 아래
그렇게 그렇게
스며드는 저녁
저녁 스며드네

▼ 아시아엔 후원계좌 ▼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아시아엔과 아시아 저널리즘의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우리은행 1005-601-878699 (주식회사 아자미디어앤컬처)

편집국

The AsiaN 편집국입니다.

필자의 다른 기사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본 광고는 Google 애드센스 자동 게재 광고이며, 본 사이트와는 무관합니다.
Back to top but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