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가득한 한심’ 박노해 “양지바른 무덤가에 누워” 박노해 오늘의시 오늘은 한심하게 지냈다 일도 하지 않고 책도 읽지 않고 마루에 걸터앉아 우두커니 솔개가 나는 먼 산을 바라보고 봉숭아 곁에 쪼그려 앉아 토옥토옥 꽃씨가 터져 굴러가는 전문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