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FTA 협상 염두 반체제 인사 연쇄 석방

베트남이 현재 진행중인 미국, 유럽연합(EU)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의식해 반체제 인사들을 잇따라 석방했다고 dpa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소식통들을 인용, 베트남 정부가 회원국들의 인권 상황까지 감안해야 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가입하려고 협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들 소식통은 베트남 당국이 2010년 정부 전복을 모의한 혐의로 7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던 응웬 띠엔 쭝(31)과 2011년 반정부 유인물을 살포하다 8년형에 처해진 비 둑 호이(57) 등 2명을 각각 풀어줬다고 말했다.

베트남 당국은 이달초에도 저명한 반체제 변호사 꾸 후이 하부를 조기 석방한 바 있다.

한 소식통은 이와 관련해 베트남이 미국과의 TPP 협상, EU와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관련해 모종의 거래를 한 것이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베트남 정부의 한 소식통은 미국과 EU 측이 그동안 인권문제에 대해 우려를 제기해왔다며 인권상황 개선 요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베트남 측이 참여한 TPP협정 비준안 자체가 미 상원을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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