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자동차 문화’ 주도하는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올해 신차 판매 125만대 예상??

인도네시아는 대국이다. 인구 약 2억 5천만명, 국토의 크기와 부존자원 보유 등 세계 5위급일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며, 현재도 매년 약 8%이상의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수도인 자카르타 스카이라인이 달라질 정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연간 신차 판매가 약 150만대 내외인데 반하여 인도네시아는 지난 2012년 100만대를 넘지 못했으나 올해는 약 125만대를 예상할 정도로 급성장이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아직 주 이동수단인 오토바이의 연간 판매는 약 800만대 수준이다. 우리의 연간 오토바이 판매는 약 10만대 수준이다. 격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세계 유수의 메이커와 기업이 몰려들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규모와 파급효과는 고려하면 동남아시아의 맹주 역할을 할 정도로 경제 중심지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교통 인프라 등 각종 시설에 대한 움직임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러시아워 때의 교통체증은 살인적이다. 아예 차량이 서 있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며, 다른 지름길 자체가 없어서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경우에 따라 오토바이로 옮겨 타고 발 빠르게 가기도 한다. 다른 성장 속도에 비해 아직 교통안전문화 등 전반적인 자동차 문화는 매우 후진적이다. 대한민국의 경우도 수십 년간 자동차 산업만을 치중하다 보니 여기에 걸 맞는 자동차 문화가 후진적이어서 절름발이 형태로 성장했다고 판단된다. 아직 진행형이라는 것이다.

이에 비하면 인도네시아는 아직 자동차 문화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다고 할 수 있다. 관행과 흐름대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주 교통수단이 오토바이가 주력으로 나아가면 사이사이를 자동차가 진행하는 경우가 많지만 점차 차량도 많아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아직 인도네시아에서 자동차는 사치다. 특히 일반 승용차보다 다인승 차량인 RV 형태가 절대적으로 인기다. 많은 세대가 한꺼번에 탑승할 수 있는 장점과 차고가 높아서 원할치 못한 도로와 폭우에 따른 물 빠짐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 산업 발전 속도에 비하여 따라가지 못하는 자동차 문화는 추후 심각한 사회적 후유증을 낳을 수 있는 만큼 이제는 체계적으로 시작하여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열악한 교통인프라 개선 시급

교통 인프라도 당연히 중요하고 개인의 소프트웨어적인 개선 움직임도 필요하다. 관련 단체 구축과 시민단체의 활동도 필요하나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고 인식이 안되어 있는 문제점도 다분히 많다고 할 수 있다. 가능성은 극히 큰 국가이고 발전 속도도 빨라서 매우 기대가 된다고 할 수 있으나 정부 차원 등 몇 가지 측면에서 본격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우선 정권의 안정성이다. 정부가 바뀔 때마다 이전에 세운 정책이 항상 뒤바뀐다면 안정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연속성과 지속성, 신뢰와 책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교통 인프라는 1~2년으로 되지 않는 매머드급 프로젝트가 많은 만큼 신뢰성 높은 연속성을 촉구한다. 믿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둘째로 교통인프라의 다양한 구축이다. 인도네시아 대도시 등 특히 자카르타의 교통인프라는 최악이다. 땅이 물러서 고가도로 등의 구축이 어렵다고 하나 얼마든지 기술적으로 구축이 가능한 만큼 지하철, 고가도로 등 다양한 교통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동차 등 교통수단의 보급은 인프라와 연동되어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경제발전의 동맥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통로를 만들어 물류와 교통흐름의 원활한 대안 마련은 가장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셋째로 교통 문화적 업그레이드이다. 아직 인도네시아에서 교통시스템이 가장 잘 되어 있다는 자카르타 등은 교통신호등이나 횡단보도는 물론이고 차량의 흐름에 대한 약속이 미약한 실정이다. 주변 하나하나가 위험하며, 도로를 걷는 것 자체가 안전하지 못하다. 기준을 만들고 한번에 여러 가지는 아니지만 이제는 본격적으로 소프트웨어적인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약속을 만들고 이를 지키는 방법에서부터 방어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운전자, 보행자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한 주체로 정부 담당부서는 물론 관련 산하단체와 시민단체의 노력이 필수적이다.

넷째로 정책 마련과 시행을 위한 단체의 결성이다. 정부의 역할은 물론이고 산하 단체를 구축해야 한다. 아직 인도네시아는 자동차 문화관련 단체가 미흡하고 구축조차 안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인식이 안 돼 있는 상태에서 국민들에게 인식 제고는 한계가 있다.

다섯째 주변 선진 개념의 교통인프라를 자국에 맞는 시스템으로 변환시키고 적극적인 벤치마킹 자세가 필요하다. 선진 사례는 하나하나 면밀하게 보면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많은 만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주변 선진국에 다양한 모델과 벤치마킹 속도를 맞출 수 있다.

여섯째 자동차 문화 관련 지수를 높이도록 하여야 한다. 각종 교통관련 지수 등 자동차 관련 통계 등을 발표하여 국민의 경각심을 높이고 자동차 문화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

일곱째 도로 치수에 대한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자카르타 등 인도네시아는 적도에 걸쳐있는 국토의 여건 상 우기 때의 폭우로 인한 도로 침수는 심각한 문제이다. 항상 물에 노출되어 있다면 도로의 문제를 넘어 국민 건강과 재산 피해에 대한 문제가 심각해지는 만큼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인도네시아는 국민적 호응도가 높고 매사에 긍정적이며, 합리적인 판단을 잘하는 국가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현재의 발전 속도를 질적으로 관리한다면, 발전하는 자동차 산업과 더불어 자동차 문화적 조율이 어울리는 선진 국가가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One comment

  1.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글을 읽다보니 인도네시아의 교통 인프라가 아직 미흡하다는 부분을 보았는데요.교통사고에 대한 문제가 클것으로 생각됩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한국처럼 블랙박스가 보급화 되어있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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