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나란히, 떠난 해도 같아
김일성-문익환 1994년, 김정일-박용길 2011년 각각 숨져
남쪽의 대표적인 통일운동가 문익환 목사와 박용길 장로 부부. 그리고 이들을 평양 주석궁에서 맞은 김일성 주석, 김정일 위원장 부자.
1989년 문익환 목사와 포옹하고 있는 김일성 주석. | 1995년 기념 사진을 찍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박용길 장로. |
박용길 장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1995년 7월, 2005년 6월 두차례, 문익환 목사는 김일성 주석을 한차례(1989년 3월) 만났다. 문익환 목사와 김 위원장의 만남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1989년 문 목사 방북은 정부 승인 없이 이뤄진 것이어서 부인 박씨는 동행하지 못했다. 북쪽 최고지도자 부자와 남쪽 통일운동 부부의 면담은 김일성-문익환, 김정일-박용길의 만남으로 이뤄졌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김 주석과 문 목사, 김 위원장과 박 장로는 각각 같은 해 몇 달 사이를 두고 세상을 뜬 것으로 나타났다. 김 주석은 1994년 7월8일, 문 목사는 그해 1월16일 숨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 17일, 박 장로는 80여일 앞선 9월25일 각각 세상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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