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총선 앞두고 테러 잇따라
오는 11일 총선을 앞두고 테러가 잇따르는 파키스탄에서 지난 달 29일 또 테러가 발생, 9명이 숨졌다.
이날 인도 서북부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주도인 페샤와르의 한 버스정류소에서 오토바이를 탄 괴한이 정차 상태의 버스를 추돌, 자폭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이 과정에서 주변에 있던 페샤와르 주재 아프가니스탄 영사관 직원 2명을 비롯, 8명이 사망하고 45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자폭 테러범이 페샤와르시의 고위 관리를 노렸으나 이 관리는 사건발생 직전 정류소를 통과해 무사하다고 설명했다.
같은날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노셰라 타운에선 오토바이를 탄 괴한 2명이 한 지방의회 선거 후보의 사무실에 총격을 가해 후보의 경호원 한 명이 사망했다.
이 후보는 세속주의 정당인 아와미인민당(ANP) 소속이다.
전날에는 페샤와르 부근의 선거사무소들에서 폭탄이 터져 8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다. 이와 관련, ‘파키스탄탈레반'(TTP)는 자신들의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TTP는 집권 파키스탄인민당(PPP), ANP 등 세속주의 정당을 겨냥하고 있다. TTP는 최근 공개한 동영상에서 “우리는 이슬람 율법 샤리아의 실행을 원하며 이를 위해선 성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선거 보이콧을 요구했다.
AFP 집계에 따르면 지난 달?11일 이후 지금까지 파키스탄에선 정치인이나 정당을 겨냥한 테러공격으로 최소한 57명이 사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