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남부서 연쇄 폭탄테러…수십명 사상
인도 남부에서 21일(현지시간) 연쇄 폭탄테러가 일어나 최소 11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쳤다.
수실 쿠마르 신데 중앙정부 내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오후 인도 남부 하이데라바드시(市)의 주거상업지역에서 약 150m 떨어진 두 대의 자전거에 장착한 폭탄이 터졌다고 밝혔다.
자전거는 각각 극장과 버스정류장 밖에 있었고, 2분 간격으로 폭발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번 폭탄 테러로 11명이 목숨을 잃었고 50명이 다쳤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나 익명의 현지 경찰관은 적어도 세 개의 폭탄이 터져 최소 15명이 숨지고 52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맘모한 싱 총리는 “비열한 공격이며 그 죗값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비난하고 국민에 동요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아직 이번 폭탄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단체는 없다.
이번 사건은 인도와 파키스탄 간 영유권 분쟁지역인 카슈미르 출신 모하메드 아프잘 구루가 2주일 전 교수형을 당한 이래 만일에 대비해 경계상태에 들어간 가운데 발생했다.
아프잘 구루는 지난 2001년 인도 의사당을 습격해 14명을 살해한 죄로 복역 중이었다.
인도 통치령에 사는 카슈미르 주민 다수는 아프잘 구루가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했다고 여겨왔으며 그의 사형이 비밀리에 집행됐다면서 인도 당국에 격렬히 항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