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감시선, ‘춘제’에도 댜오위다오 해역 순찰

중국 해양 감시선이 9일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해역에서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를 맞았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해감선 137호 선원들은 센카쿠 해역 4∼5m의 파도가 출렁이는 선상에서 춘제 전야(除夕·춘제 전날 밤)를 보내며 영해 수호 의지를 다졌다.

팡동녠(方東年) 137호 선장은 “춘제 전야에 온 가족이 함께 음식을 먹는 ‘녠예판(年夜飯)’은 중국인에게 가장 중요한 행사”라면서 “선상 조건이 열악하지만 우리는 중국민 모두가 춘제를 잘 보낼 수 있도록 하게 한다는 정신으로 댜오위다오 해역 감시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원들은 선상에서 녠예판을 먹고 ‘춘완(春晩·춘제 전야 신춘음악회)’을 즐기면서 새해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3천t급 해감선 137호는 지난해 11월14일 동중국해에 공식 배치된 이후 다른 해감선과 편대를 이뤄 센카쿠 해역 감시 활동을 펴왔다.

일본측 보도 내용은 약간 달랐다.

교도통신은 중국 해양감시선 4척이 10일 오전 7시께 센카쿠 열도 중 한 섬인 구바섬(久場島·중국명 황웨이위) 북북서쪽에 나타나 접속수역(24해리=44㎞) 안으로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해상보안청 제11관구 해상보안본부에 따르면 중국 감시선은 ‘해감 50호’, ‘해감 51호’, ‘해감 66호’, ‘해감 137호’이다.

통신은 중국 감시선이 센카쿠 주변에 나타난 것은 일본 정부가 지난 5일 중국 함정의 ‘레이더 조사(照射)’ 의혹을 발표한 이후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춘제 연휴 기간 서태평양에서 훈련에 돌입한 중국 북해함대도 서태평양 해상에서 춘제를 맞았다고 중국군 기관지인 해방군보(解放軍報)가 10일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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