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봉석의 뉴스돋보기] 한국, ‘역사’를 배우자
[서울신문] 韓 94% “日 과거사 반성안해”?vs?日 63% “사죄 요구 이해못해”
한국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은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는 반면 일본 국민의 63.4%는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 사죄하지 않는다는 한국인의 인식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독도 영유권 주장을 하고 있는 일본 정부에 대해 한국인의 77.1%는 일본이 양보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일본인의 경우 47.0%는 국제사법재판소(ICJ)를 통한 해결을, 37.4%는 양국 공동 영토로 하자고 답변해 두 나라 국민 간의 인식 차가 매우 큰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신문이 일본 도쿄신문과 공동으로 양국 여론조사 업체인 한국 엠브레인과 일본 CR텔레콤에 의뢰해 만 20세 이상 양국 국민 1000명씩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다.
여론조사는 대통령 선거(12월 19일)와 일본의 총선(12월 16일) 직후인 지난해 12월 21~23일 이뤄졌다. (하략) ▶원문 링크
*한국과 일본의 갈등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아일랜드와 영국의 갈등 처럼 ‘답이 없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입니다.
어느 한쪽이 사라지는 일이 없는 한 계속 될 민족간의 갈등이고 그 이면에는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에 정의로운 심판이나 진심어린 사과가 없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일본에 대해 “자기 할머니를 강간한 놈들을 어떻게 용서하느냐”라는 글을 본 일이 있습니다.
아일랜드인들은 영국이 식민지를 너무 굶기다 밀가루를 지원하자 “영국 놈들이 흰 흙을 보냈다”고 궐기했답니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 사병 하나를 죽이려고 여러명이 자살공격을 감행하기도 합니다.
이 세 갈등의 공통점은 가해자, 그러니까 도식적으로 보면 ‘악인’이 더 편히 잘?살고 있다는?모순이 더해져 피해자들의 마음을?괴롭게 합니다.
역사가 각종 시험에 ‘선택과목’이 된 한국의 미래도 걱정이 됩니다. 국사를 역사로 바꾸고 세계사를 포함해야겠습니다.
참고로 일본은 세계사(역사)가 필수과목이며 고쿠사(국사)는 선택이라고 합니다.? ?
이번 설문결과가 더 아득하게 느껴지는 것은 도쿄신문이 일본 언론 중 상대적으로 진보성향에 속하는 곳이라는 점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