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신조, ‘극우 내각’ 출범
아베 신조(安倍晋三·58) 신임 일본 총리는 26일 새 자민·공명 연립내각을 공식 출범시켰다.
아베 총리는 경기 부양과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엔화 약세를 위해 공격적인 양적 완화와 대규모 재정 지출을 약속했다.
아베 총재는 이날 중의원 총리 지명 투표를 앞두고 한 기자회견에서 “안정적 내각 운영을 위해 좌절 등 이전 내각 운영에서 겪은 경험을 교훈으로 삼고 싶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지난 16일 치른 총선에 자유민주당(이하 자민당)이 압승한 후 정식으로 총리가 됐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아키히토(明仁) 일왕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아베 총리는 정실인사라는 비난을 막기 위해 자민당 내 경쟁자 일부를 포함하고 주로 측근 인사들로 내각을 구성했다.
아소 다로(麻生太? 72) 전 총리는 부총리 겸 재무상으로 임명됐다.
아베 총리는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전 경제산업상을 경제재생 담당상에, 모테기 토시미츠(茂木敏充) 전 정조회장을 신임 경제산업상에 임명했다. 모테기 경제산업상은 에너지 정책을 담당해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 이후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아베 총리의 최측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자민당 간사장 대행이 관방장관에 올랐다.
문부과학상에 임명된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전 관방부장관 등 아베 내각은 평화 헌법을 개정하고 일본의 과거사를 다시 쓰기 위한 아베 총재의 의제를 공유하는 인사로 대거 포진됐다. 극우 성향의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楨一) 전 자민당 총재도 법무상에 임명됐다.
그러나 자민당 내 경쟁 인사인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전 방위상은 농림수산상에,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伸晃) 전 간사장은 환경상에 임명됐다.
나가노 고이치 소피아대학교 교수는 “자민당의 대표적 우익 세력이자 아베 총리의 측근이 대거 내각에 기용됐다”며 “전혀 새롭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수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