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푸틴, “시리아, ‘동지관계’ 보다는 ‘민주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 장시간 동안의 마라톤 연례 기자회견을 갖고 각종 현안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날 수시간에 걸친 연례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가 붕괴되고 이어 끝없는 내전으로 치닫는 것을 막는 해결책을 러시아 정부는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사적 승리에 바탕을 둔 합의는 효과적일 수 없다”고 그는 말했다.

“우리는 그렇게까지 아사드 정권의 운명에 신경을 쏟고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거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그리고 이 가문이 40년 동안 권력을 잡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푸틴 대통령은 말했다. “의심할 것 없이, 변화에 대한 요구가 있다.”

“우리는 다른 것을 우려하고 있다.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다”고 대통령은 말했다. “우리는 반정부 세력이 정권을 잡고서 반정부 측이 된 현 정권과 싸우기 시작하고, 이것이 영원히 계속되는 것을 보고 싶지가 않은 것이다.”

러시아는 “앞으로 어떻게 살고, 어떻게 안전과 정부 참여을 확보하는가에 대해 시리아 국민들이 합의에 이르고, 이어 이 합의를 바탕으로 현 질서를 바꾸어 나가기”를 바라고 있다고 푸틴 대통령은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상황 평가는 아사드의 정부군이 영토 통치권을 점점 더 상실하고 있다는 러시아 대시리아 정책 최고위 외교관의 언급이 보도된 이후 꼭 일주일 만에 나온 것이다. 비록 러시아 외무부가 이 언급을 철회하고 다른 식으로 설명하긴 했지만 전문가들은 지난 수개월 동안 계속 러시아 정부가 오랜 동지를 포기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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