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봉석의 뉴스돋보기] 야권 단일화를 보는 여당의 시선
[조선일보]?”새정치 공동선언후 후보등록前 단일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6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의 백범기념관에서 만나, 공식 후보 등록일(11월 25~26일) 전에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대선 구도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야권 단일 후보의 대결로 이뤄지게 됐다.
이날 저녁 6시 두 후보는 배석자 없이 단둘이 만나 ‘후보 등록 전 단일화’를 포함한 7개 항에 합의했다고 문 후보 측의 박광온 대변인과 안 후보 측의 유민영 대변인이 밝혔다.
후보 단일화 방식과 관련해서는 “국민의 공감과 동의가 필수적”이라는 내용이 합의 사항에 포함됐다.
이와 관련, 여론조사 방식에 합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으나 양측은 구체적 단일화 방식에 대한 대화는 없었다고 했다.?(하략)
*야권 후보 두 사람의 단일화 합의 위력은 여당 쪽 반응의 강도에서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새누리당은 “합의는 대선에서의 승리라는 정치적 목표를 위한 밀실에서의 야합을 포장하는 미사여구의 나열”이라고 했습니다.
선대위의 안형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한 후 “먼저 쇄신을 외치던 사람과 쇄신의 대상이었던 두 후보가 만나 새정치를 말하는 모습이 매우 어색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가치와 철학이 하나 되는 단일화를 추진한다고 하지만 두 후보의 그동안 발언과 행적을 보면 쉽지 않아 보인다”며 “이 때문에 이들의 만남은 두 사람에게는 매우 불편한 진실이겠지만 1위 후보를 꺾기 위한 2위, 3위 후보의 밀실 정략 회의에 불과하다는 비난을 받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단일화를 이뤘던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도 “그 사람들이 표방하는 게 새 정치인가? 핵심은 신당을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겠나”라며 “우리 정치가 개인에 의해 정당을 만들고 없애고 새로 만드는 것은 큰 병폐다. 다시 이런 구태를 반복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지금 야권 후보 단일화로 긴장감이 도는 여당에서 김문수 지사와 이재오 의원 등이 어떤 속내를 지니고 있을 지 궁금해지는 것은 왜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