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봉석의 뉴스돋보기] 원전, ‘안전’보다 ‘전력난’이 걱정?
[헤럴드경제] “영광원전 품질보증서 위조”
8개 원전부품 공급업체가 품질보증서를 위조해 부품을 공급한 사실이 업체 종사자의 내부 고발에 의해 드러났다.
정부는 품질보증서를 위조한 부품이 영광 원전 5ㆍ6호기에 집중 공급된 것으로 드러나 5일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올겨울 최대 전력난이 예상된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5일 원전부품 납품업체가 제출한 2003~12년 해외 품질검증기관의 품질보증서 60건이 위조된 것을 확인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발표했다. (하략)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핵발전소가 ‘경제적인 이유’로 매우 불안한 상태에 있었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번에 적발된 부품은 방사능 누출과 관련된 원전의 핵심안전설비에는 사용할 수 없는 부품으로, 원전 안전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환경단체 관계자는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에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주장인데, 이는 핵발전소 운영의 기본도 모르고 하는 주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외부 전원이 끊기고 디젤발전기가 물에 잠겼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진 점에서 일리가 있는 지적입니다.
원자력은 평화적 이용에도 엄청난 안전비용과 심리적 불안이 동반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의 효용성은 물론 안전에 대한 진지한 논의와 고민도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번 사안을 보도하는 경제지가 ‘전력난’을 걱정한 것은 좀 씁쓸합니다. 원전지역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한 ‘싼 전력’은 지양해야겠습니다.
원자력은 100% 안전 하에서만 경제적 가치와 효용이 있음을 정부와 전력회사가 잊지 말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