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봉석의 뉴스돋보기] SNS로 소통하는 후보들, TV토론은 글쎄…

[조선일보] 소통외치는 세후보, 일방통행 대선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올해 대선이 유력 대선 후보 3명이 자기주장만 전달하는 일방통행식 선거로 흘러가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함께 참여하는 토론이나 TV와 신문의 후보 개인별 인터뷰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선 후보들에게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각종 의혹을 검증하는 기회가 원천 봉쇄되고 있는 것이다.

대신 각 후보는 자신들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매일 일방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KBS·MBC·SBS 등 지상파 3개 방송사는 세 후보를 각각 초청하는 대담 프로를 기획했으나 이 역시 후보 간의 신경전 등으로 연기되거나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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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40여일 앞두고 후보간 다자 토론회나 인터뷰가 한차례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여기에는 두가지 해석이 가능합니다.

첫째는 정치권 여야에서 나온 것입니다. 새누리당 안상수 선대위의장이 5일 박근혜 후보 측의 거부로 KBS TV 순차토론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잘못하면 이것을 선거에 정략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안 의장은 이날 불교방송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세 분이 똑같이 나가서 TV토론을 해가지고 지금 우리 박근혜 후보가 40%이상을 점하고 있는데 이게 (만약에) 세 사람이 같이 나와서 박 후보를 2대1로 공격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아도 과거사다 뭐다 해서 과도하게 박근혜만 검증되고 있잖나”라고 반문했습니다.

민주통합당 선대위 김현미 소통2본부장은 4일 “KBS에서 13~15일 TV토론을 요청해와 지난 1일 서면 승낙서를 발송했다”며 “2일 박근혜 후보 불참을 이유로 KBS가 무기한 연기를 통보했다”고 말했습니다.

KBS는 13일 박근혜, 14일 문재인, 15일 안철수 후보 순으로 순차토론을 계획했었다고 합니다.

민주당 측은 또 MBC가 특집 ‘100분 토론’에 참여해달라고 지난달 29일 공문을 발송했지만 박 후보와 안 후보가 응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하나, 지금은 21세기로 모든 것이 디지털 시스템으로 변화하고 있고 선거 역시 그런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각 후보는 SNS와 인터넷 등을 통해 유권자와 직접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19세기와 20세기에 발명된 언론매체는 후보들 입장에선 다양한 계층 유권자들과 소통하는 여러 경로 중에 하나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아직 우리나라를 포함해 대부분의 국가에서 정치나 선거에서 언론매체의 영향이 작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각 대선후보 진영이 유권자에게, 반대로 유권자가 각 후보에게 자신의 의견이나 주장을 직접 전달할 경로는 일단 열려있는 상태입니다.

대선 유력후보로 안철수씨가 등장한 것은 그런 점에서 매우 상징적인 사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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