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 종이판이 문을 닫는 이유는?
“종이신문은 위기”라는 말은 인터넷의 발전과 궤를 같이 하며, 갈수록 힘을 얻어가고 있다. 80년 전통의 미국의 대표적인 주간지 <뉴스위크>는 금년 말 종이잡지를 포기하고 디지털 잡지만 발행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18일 발표했다. 1933년 5만부로 시작한 뉴스위크는 1991년 330만부를 정점으로 21세기 디지털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2001년 315만명에서 올해 150만부로 급감했다. 광고수익도 2003년 4억4500만달러에서 지난해 1억4100만달러로 1/3 수준으로 떨어졌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진 것일까?
<중앙일보> 김환영 기자는 3일자 24면 ‘혁신 특종 매체 이미지 상실…뉴스위크, 콘텐트에서 실패했다’ 제하의 기사에서 비즈니스 모델의 붕괴와 콘텐츠 빈곤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퓰리처상 수상자인 작가 존 머퀘이드는 자신이 뉴스위크 구독을 중단한 이유를 “<이코노미스트> 같은 진지함, <뉴요커> 같은 깊이, <뉴욕타임스>의 세련미가 뉴스위크에는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선일보>도 2일자 A38면?‘신문콘텐츠의 힘’이란 제목의 김광일 논설위원 칼럼을 통해 <중앙일보>의 뉴스위크 종이잡지 포기 기사와 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언제 사람들이 뉴스를 읽으려고 지갑을 열 것인가’라는 물음에 미국 뉴스마케팅협회는 ‘콸러티 저널리즘’이 지갑의 열쇠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중앙일보의 뉴스위크 실패 관련 기사는 아인슈타인을 인용해 과격한 상상력 속에 종이의 미래가 있다고 제시한다. “처음에 황당하게 들리지 않는 아이디어에는 희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