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찰이 빚 때문에 주민 ‘납치 살해’

왕씨가 피해자 납치에 쓴 수갑, 권총 등 증거자료. <사진=온바오>

중국 경찰이 개인적인 빚 때문에 주민을 납치해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고 산시성(?西省) 지역신문 화상바오(?商?)가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리현(大??)공안국 소속 경찰 왕(王)모 씨등 일당 5명은 지난 6일, 다리현의 모 보증회사 위안(袁)모 사장을 납치한 후, 범행 당일 가족들에게 협박 전화를 걸어 200만위안(3억6000만원)을 요구했다. 가족들은 급하게 162만위안(2억8600만원)을 마련해 범인이 지정한 곳에 돈을 갖다놓고 위안씨가 돌아오길 애타게 기다렸지만 위안씨는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위안씨 가족들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서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왕씨를 검거했다.

조사 결과, 이번 범행은 왕씨가 주도한 것으로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개인적으로 200만위안의 빚을 진 왕씨는 피해자가 운영하는 보증회사에 대출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에 앙심을 품고 피해자를 납치해 살해했다. 더욱이 왕씨는 지난 몇년 동안 피해자와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왕씨는 경찰 근무경력이 10년이 넘고 재직 기간 비교적 뛰어난 평가를 받았으며 주위 동료들과의 관계도 원만했다”며 “왕씨와 친분이 있었던 사람들은 이번 사건이 왕씨의 주도로 이뤄졌다는 것에 대해 놀라고 있다”고 밝혔다. <온바오 D.U. 안명희>

news@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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