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8일] 中 반체제인사 류샤오보 노벨평화상

2010년 中 반체제인사 류샤오보에 노벨평화상

2010년 10월8일 노르웨이의 노벨평화위원회는 “감옥에 갇혀 있는 중국의 반체제 작가이자 인권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 당시 54세)에게 201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로 결정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류샤오보는 1989년 톈안먼 민주화운동에 참가한 이후 줄기차게 중국의 민주개혁을 요구하다가 11년형을 선고받고 2012년 10월 현재까지 수감돼 있다. 중국 외교부는 류샤오보의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에 대해 ”중국 법률을 위반한 사람으로, 그의 행동은 노벨상의 정신과 정반대”라고 밝혔다. 또 “류샤오보에게 노벨평화상을 주면 중국-노르웨이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고 압박한 것으로 서방언론들은 전했다. 일부 서구언론들은 “노르웨이의 노벨상 위원회가 2010년 민주주의 활동가 류샤오보씨에게 노벨 평화상을 수여한 다음해인 2011년, 중국의 노르웨이산 연어 수입검사가 엄격해져 수입량이 60%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류샤오보는 천안문(톈안먼) 민주화 시위 참여를 계기로 ‘반체제 인사’로 변신해 중국의 인권상황을 비판하는 글들을 발표하면서 여러차례 투옥됐다. 특히 2008년 12월 중국의 광범위한 민주개혁을 요구하는 ‘08헌장’ 작성을 주도한 혐의로 체포돼 2009년 12월 ‘국가권력 전복 선동죄’로 징역 11년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됐다.

미국과 유럽 정부와 정치권, 지식인들이 나서 류샤오보의 석방을 잇따라 요구했다. 중국의 학자·작가·법률가 등 지식인 120명도 “집권 공산당은 견제와 균형, 제도적 규제의 결여 속에 중대한 위기에 직면해 이미 정치개혁의 역량을 상실했음에도 여전히 시민사회의 조그마한 개혁 호소와 노력도 필사적으로 억압하고 있다”는 청원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류샤오보 관련 뉴스는 중국 반체제 뉴스사이트에서만 검색된다.

중국 당국은 2010년 12월 류샤오보가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되자 이에 대항하기 위해 공자평화상을 제정하고 롄잔(連戰) 전 대만 부총통을 초대 수상자로 선정했다.

2008년 일본 ‘과학분야 노벨상’ 13명

2008년 10월8일 시모무라 오사무 미국 보스턴대 명예교수가 노벨화학 공동수상자 3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하루 전인 7일 일본계 미국인을 포함해 일본 학자 3명이 올해 노벨물리학상 공동수상을 독점한 뒤 발표된 결과라서 ‘과학 강국 일본’이 새삼 주목을 받았다.

이로써 과학 분야 노벨상을 받은 일본인은 모두 13명, 전체 수상자는 16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물리학상 수상자가 7명으로 가장 많다. 화학상은 5명, 의학상은 1명이다. 연이틀 일본인 노벨상 수상자가 이어지자 일본 열도는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는 듯 축하 열기에 휩싸였다.

1949년 일본인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인 유카와 히데키(1907~1981)와 또 다른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도모나가 신이치로(1906~1979), 유카와 교수의 중간자론을 입증한 사카타 쇼이치 나고야제대 교수(1910~1970)는 일본 물리학의 초석을 쌓았다. 올해 노벨물리학상 공동수상자인 마스카와 도시히데(68) 교토산업대 교수와 고바야시 마코토(64) 고에너지 가속기연구기구 명예교수는 나고야대학원에서 사카타 교수 밑에서 연구를 했다.

수학과 물리에서는 수재였으나 영어와 국어 등은 중간 이하 성적이었던 마스카와는 나고야대학원 입시시험에서 외국어 시험을 면제받고 ‘특혜 입학’했다. 지금도 영어는 서툴다. 이번 수상의 발판이 된 논문 ‘고바야시·마스카와 이론’(1973년)도 일본어 논문은 마스카와 교수가 쓰고 영어로는 고바야시 교수가 작성했다.

마스카와 교수는 평화운동에 참여한 일본 최초 노벨상 수상자 유카와의 영향으로 반전반핵 운동에도 적극적이다. 작가 오에 겐자부로가 만든 ‘9조 모임’과 연계해 2005년 3월 ‘9조의 호소를 확산시키는 과학자·연구자 모임’ 발족을 주도했다.

물리학에 대해 일반인의 관심도 높다. 1968년 도쿄대 전공투 위원장 출신인 야마모토 요시타카가 2003년 출판한 <자력과 중력의 발견>(전 3권)은 10만권 이상이 팔리는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상현 기자 ? coup4u@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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