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주말] ‘착한 일탈맨’ 김병지 600번째 골대에 뜨거운 키스

2002년 여름 월드컵 기간 중 아직도 뇌리에 생생한 몇 장면이 있다. 안정환의 16강 이탈리아전 결승골 ‘반지 세리머니’, 홍명보의 8강 스페인전 승부차기 마지막 골 성공 후 환호, 그리고 단 몇 분도 출장하지 못한 수문장 김병지의 동료 축하 장면이다.

‘착한 일탈맨’ 김병지가 7일 K리그 서울전에서 600경기 출전 대기록을 세웠다. <경향신문>은 6일자 스포츠면에서 김병지를 K리그의 장인이라고 했다. 1992년 울산 현대에서 데뷔한 후 21시즌에서 세운 기록이다.

그는 한때 꽁지머리로 멋을 내며 골문을 비우고 드리볼 하여 골을 넣기도 했다. 자그만치 3골. 그래도 그는 본분을 잊지 않고 철저히 준비하는 선수로 정평 나있다. 술 담배는 입에 안대고 훈련 때는 스스로에게 감동을 주라고 늘 후배들에게 당부한다. 자신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면서 어찌 팬을 감동시킬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김병지를 600번째 맞이한 축구 골대가 그에게 달려가 키스 세례를 퍼붓는 상상이 왠지 흐뭇하기만 하다.??

이상기 기자 winwin0625@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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