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운동선수 은퇴 후 40% 백수

은퇴선수 96% “은퇴 후 진로교육 절실”, 구직자 60%도 200만원 이하 박봉?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병헌 의원이 2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받은 ‘은퇴선수 생활실태 조사’ 중간보고서 결과, 은퇴한 운동 선수의 3명 중 1명은 무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반 운동선수로 활동하다 은퇴한 경우에는 10명 중 4명이 무직자로 생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국가대표 출신의 은퇴선수 무직비율 17.6% 수준으로 일반 은퇴선수들에 비해 절반 이하로 집계됐다.

취업을 한 경우에도 임금 수준이 국가대표 선수 출신은 220.9만원에 이르렀으나, 일반 운동선수로 활동하다 은퇴한 경우에는 177.7만원으로 이른바 국대 출신보다 43.2만원(20%) 가량 낮았다.

엘리트 스포츠를 지향하는 현재 우리의 체육 시스템 하에서는 국가대표 출신 여부에 따라 은퇴 후 취직, 임금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근무 직종의 경우에도 국가대표 출신 은퇴선수들은 50%에 가까운 45.6%가 경기감독 및 코치, 스포츠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반면, 국가대표 후보선수 출신 은퇴자는 28%, 일반 은퇴선수는 단 15.3%만이 경기감독 및 코치, 스포츠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은퇴 선수의 경우 국가대표 은퇴선수와 비교해 다수가 단수노무직이나 기술직 등에 종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은퇴 후 진로교육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은퇴선수의 96.2%가 “필요하다”(매우필요하다 63.3%, 어느 정도 필요하다 32.9%)고 답했으며, 취업관련 교육 참여 의향 또한 84%로 매우 높았다.

전병헌 의원은 “엘리트 중심의 스포츠 환경이 학창시절 운동선수들에게 충분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지 못한 것이 사실이기에, 문화체육관광부가 발 벗고 나서서 은퇴 운동선수들의 사회진출을 위한 재교육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주 기자 david9303@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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