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최고 부자, 이건희와 비교하면···.

신동일 회장

40대 초반의 조선족 사업가인 신동일(申東日, 41) 베이징랑시복장실업유한회사 회장이 재산 46억 위안(8280억 원)으로 중국 부호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후룬연구소는 최근?`2012 후룬 부자보고서`에서 “상장 회사인 랑시 복장을 운영중인 신동일 회장이 346위로 조선족 출신 가운데 가장 성공한 기업인”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은 중앙민족대학 출신으로 30대 초반 호텔 객실 몇 개를 임대해 판매하는 소규모 부동산업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2000년대 초부터 여동생 신명화(38)와 함께 시작한 의류 사업이 조금씩 커져 사업 기반을 잡았다. 이후 한국에서 퇴출된 랑시(Lancy) 브랜드를 들여와 크게 성공했고 중국 주식 시장에 상장되면서 승승장구했다. 한국에서 퇴출된 브랜드를 중국에서 히트시킨 드문 케이스다.

랑시는 리뉴얼에 성공하며 중국 여성복 ‘5대 브랜드’로 불릴 정도로 현지화했다. 최고급 정장 브랜드로 정평이 나며 올해 중국에서만 4억5000만위엔(약 1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000년도에 베이징 의류 박람회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중국에 진출한지 10여 년 만에 이룬 성과다.

신동일 회장은 흑룡강성 오상 출신으로 1994년 중앙민족대학 경제학부를 졸업 후 장강상학원에서 EMBA?과정을 마쳤다.?베이징 순의구 정협위원이며? ‘유행베이징’잡지 부이사장, 중국청년기업가협회 이사, 베이징청년기업가 협회 상무이사이기도 하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부호리스트에서 중국 ‘와하하’ 음료 생산 회사의 쭝칭허우 회장이 800억 위안(약 125억 달러)으로 중국 최고 부호의 자리에 등극했다.

2위는 102억 달러를 보유한 왕젠린 반다 회장, 3위는 중국 인터넷 포털 검색 사이트 ‘바이두’의 리옌홍 회장(80억달러)이 차지했다.

참고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순자산 규모는 100억 달러(약11조1700억원)이며 아시아 최고 부자인 리카싱(李嘉誠) 홍콩 청쿵그룹 및 허치슨 왐포아 회장은 264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김남주 기자 david9303@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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