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수교 후 中 113개 대학서 ‘한국관련학과’ 신설
25일 경기도 성남시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개막한 제6회 세계한국학대회는 한국학에 대한 연구가 중국을 비롯한 세계?각국에서 열풍이 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중국 톈진외국어대학교 이충휘 교수는 ‘중국 내의 한국학 연구에 관한 분석’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1992년 한중수교 이래 양국은 정치, 경제, 문화, 교육, 과학기술 등을 교류해 왔고, 중국에서 한국학은 새로운 발전의 계기를 맞아 커다란 성과들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연구조사를 통해 “2010년까지 중국에 있는?대학교에서 4년제 한국어학과나 한국학과 개설 학교가 113개나 되고, 한국문제연구소가 60여개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특히 “21세기에 들어와 양국의 전략적협력 파트너관계가 수립된 뒤 한국과 중국 간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있으며, ‘한국학 연구가 어떻게 한중관계 발전에 걸맞게 진행될 수 있는가’라는 과제는 중국 학자들뿐 아니라 한국 학자들의 관심으로도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1998~2010년, 중국에서 한국학과 관련된 학술논문은 2232편이며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며 “정치학, 경제학, 역사학 등의 논문이 전체의 70%로 가장 많다. 한국학 연구가 이미 중국에서는 중요한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이 교수는 “중국 현지에서 한국학을 연구하려는 학자가 해마다 많아지고 있다”며?”연구인력은?모두 2274명으로 이중 대학교에 소속된 교수(조교수 포함) 1496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 사회과학 연구기관에 소속된 연구자는 269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도 현재 미국이나 일본, 영국, 뉴질랜드 등 해외에서?한국학을 연구하고 있는 중국학자는 200명 정도다.
또한 중국 현지에서 한국학 관련 논문을 가장 많이 낸 10개 기관에 대한 분석도 했다. 이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중국사회과학원, 길림대학교, 연변대학교, 복단대학교, 인민대학교, 베이징대학교, 동북사범대학교 등은 한국학연구 논문들을 가장 많이 펴낸 곳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중국 베이징, 톈진, 동북지역과 양자강 지역에서 한국문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것은 이 지역이 한국과 긴밀한 왕래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왕수엔 기자 news@theaisan.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