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구직자가 원하는 연봉? “초임 2650만원 쯤”

“대기업보다 공기업 좋고 돈보다 적성 우선”

대졸 청년 구직자들은 초임 연봉으로 얼마를 받기 원할까.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대표 최인녕)이 29세 이하 대졸 청년 구직자 1002명을 대상으로 ‘청년 구직자 구직활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 신입 초임 연봉으로 2650만원을 받길 희망했으며,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은 ‘공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희망연봉은 지난해 2473만원 보다 177만원이 높아졌으며, 성별로는 남성(2713만원)의 희망연봉이 여성(2577만원)보다 136만원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희망연봉수준 분포를 살펴보면 ‘2000~2500만원 미만’이 32.9%로 가장 많았고, ‘3000만원 이상’(30%), ‘2500~3000만원 미만’(25.7%), ‘2000만원 미만’(11.4%) 순으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8.6%가 ‘2000~3000만원 미만’ 사이로 나타났다.

특히 ‘2000만원 미만’ 응답자는 지난해 대비 50% 이상 감소해 15.1%포인트 낮아진 반면 ‘3000만원 이상’ 응답자는 10%포인트나 올라 청년 구직자들이 희망하는 연봉의 수준이 작년보다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청년 구직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형태는 ‘공기업’이 27.5%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대기업이 21.1%로 2위에, 중소기업이 14.1%로 3위에 올랐다. 이어 중견기업(13.8%), 외국계기업(12.2%), 창업(4.9%), 자영업(4.0%), 벤처기업 (2.5%) 순이었다.

최종 학력별로는 2,3년제 대졸 구직자들은 중소기업(27.7%)을 가장 선호했고, 4년제 대졸자들은 공기업(32.2%)을 더 선호했다. 특히 2,3년제 대졸 구직자의 선호기업이 지난해 대기업(24%)에서 올해 ‘중소기업’으로 바뀌어 첫 직장 구직 시 대기업만을 선호했던 풍토가 달라졌음을 반영했다.

또 직업 선택 시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적성’이 39.8%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작년 3위였던 ‘안정성’이 25.1%로 2위에 올랐다. 작년 2위를 차지했던 ‘연봉’은 17.6%로 3위로 처졌다. 이밖에 ‘비전’(11.5%), ‘성취감’(6%) 순으로 조사됐다.

김남주 기자 david9303@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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