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봉석의 뉴스돋보기] ‘송영선’ 녹취록 나오자 바로 제명

[한겨레] 송영선, “박근혜 대통령 만들려면…” 강남사업가에 돈 요구

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송영선 전 새누리당 의원이 “박근혜 후보를 대통령 만드는 데 필요하다”며 강남의 한 사업가에게 금품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났다.

18일 <한겨레>가 입수한 두 사람의 대화가 담긴 녹취록을 보면, 송 전 의원은 지난달 중순 서울의 한 식당에서 사업가 ㄱ씨를 만나 “12월 대선 때 (지역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지지표) 6만표를 얻으려면 1억5000만원이 필요하다”며 “(나를 도와주면 당신이) 투자할 수 있는 게 (경기) 남양주 그린벨트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4·11 총선 때 경기도 남양주갑 지역구에 출마했다 낙선한 송 전 의원은 현재 새누리당 남양주갑 당원협의회 위원장이다.

또 송 전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앞둔 상황임을 전하며 “변호사비 3000만원이 제일 급하다. 그건 (변호사비를 지원하는 건) 기부”라며 별도의 변호사 비용도 요구했다.

이 재판에서 송 전 의원은 허위사실 공표 혐의가 인정돼 지난 7일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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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19일 박근혜 대선후보를 거론하며 억대 금품을 요구한 녹취록이 폭로된 친박 송영선 전 의원을 전격 제명했습니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늘 11시에 정치쇄신특위와 합동으로 회의를 하고 윤리위에서 일단 사실은 확인해야겠지만 본인과 통화도 두절된 상황”이라며 “언론에 나왔다는 이 사실만으로 굉장한 타격이기 때문에 일단 출당, 제명조치를 의결했다는 것을 의원들께 보고드린다”라고 제명 사실을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이 보도되는 과정에서 주목할 점은 언론 보도에 새누리당이 일체 부인이나 반박을 못했다는 점입니다. 한겨레는 안철수 원장에 대한 새누리당 측 인사의 협박부터 2연타석 홈런을 친 셈이 됐습니다.

이날 또 경향신문에는 LIG그룹의 CP부당발행에 대한 단독 보도도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그룹에 대한 압수수색과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사례들은 언론매체는 팩트를 찾기 위한 강한 취재력이 생명력과 직결되는 것임을 알게 해 줍니다.

news@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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