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한국인 특수구조대에 대통령 표창
2012년 9월12일 <인콰이어러> 😕필리핀 대통령, 한국인 특수구조대에 표창
필리핀 베니그노 아키노(Benigno Aquino) 대통령이 실종된 고위 공직자 수색작전과 수도 마닐라를 휩쓴 대규모 홍수 때 구조작업을 펼친 한국인 특수구조대원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필리핀 현직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직접 구조요원들에게 표창을 수여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필리핀 정부 당국은 밝혔다.
필리핀 일간 인콰이어(Inquirer)는 필리핀 국방부 발표를 인용, 12일치 헤드라인 기사에서 “지난 8월 실종된 제스 로브레도(Jesse Robredo) 내무장관 수색작업과 메트로마닐라 대규모 홍수 때 구조작업을 펼친 특수구조대와 소방국, 군인, 구조단체들에게 12일 대통령이 직접 표창장을 수여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의 이날 표창수여는 하루 전에 공식 발표됐다. 국가재난방지기구 관리위원회 에가르도 올렛(Edgardo Olet) 국장은 11일 “아키노 대통령이 12일 마닐라에서 열리는 표창장 수여식에 특별 게스트로 참석, 구조대원들에게 상장을 수여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올렛 국장은 “필요한 시기에 위기에 처한 필리핀 시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국가적으로 이미지를 승격시키는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을 영웅으로 표현한다”고 덧붙였다.
올렛 국장은 이와 함께 “몬순기후 때문에 필리핀의 아라네타(Araneta Avenue)와 퀘존시티(Quezon City) 등지에 홍수가 발생했을 때 9명 수재민의 생명을 구한 2명의 장병에게도 표창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볼타이어 가즈민(Voltaire Gazmin) 국방부장관은 직접 생명을 구한 2명의 장병들에게 상장을 수여하면서 구조작업에 참여한 100개의 단체와 172명의 단체 임원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필리핀 방재당국은 지난 8월 필리핀 마스베이트(Masbate)에 추락한 로베드로 전 내무장관이 타고 있던 항공기 동체를 발견한 13명의 특수구조대와 메트로 마닐라 대규모 홍수 구조 활동에 참여한 이들의 공로에 감사를 표하고자 표창장 수여식을 추진해왔다.
올렛 국장은 “특수구조대들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밤, 거친 파도가 몰아치는데도 비행기 동체를 감지하기 위해 해상 위 다이빙 포인트를 표시했다”며 “그들의 즉각적인 행동 때문에 성공적으로 수색작업을 완료할 수 있었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베이리스 소방국장은 “바랑가이(Barangay)역에 고립된 주민들을 구출하기 위해 성난 홍수 속으로 뛰어들어 수재민들을 구한 소방재난국의 마빈 벨루즈(Marvin S Veluz)에게도 대통령 표창장이 수여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리스 소방국장은 또 구조 활동에 참여 워런 올렌딘(Warren M Orendain)과 닉 안토니 리아레나(Nick Anthony L Llarena), 어네스토 노세이트(Honesto M Nocete), 루이즈 마크 서루나이(Louise Mark Cirunay), 에드워즈 사이몬 젠둘(Edward Simon E Gandul), 자서 오르고(Yasser M Orogo)등 소방당원들의 용감한 구조활동 공로를 치하했다.
그는 “소방차와 고무보트를 갖춘 특별구조대는 홍수 지역에서 의식을 잃은 수재민들과 3명의 임산부를 포함해 약 100명 이상의 수재민을 구출했다”며 “위험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용감한 그들의 구조작업은 훌륭하고 가치 있는 활동이었다”고 말했다.
필리핀 마닐라=윤희락 통신원?bono2mass@gmail.com
이상현 기자 ?coup4u@theasian.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