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중국 토종 모바일OS 개발해 공급

'알리윈'이 탑재된 휴대폰 <자료사진=온바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그룹이 자체 모바일 운영체계를 개발했다.

중국 포털사이트 소후닷컴(搜狐)은 10일?알리바바그룹 청밍(曾?) 부총재의 말을 인용해 “알리바바가 지난해 리눅스를 기반으로 모바일 운영체계 ‘알리윈(阿里云)’를 자체적으로 개발했으며 이에 대한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알리윈’을 사용하고 있는 제조업체는 중국 최대 가전업체 하이얼(海?)과 톈위(天?, K-Touch) 브랜드를 생산하는 톈위(天宇) 등 2개 회사지만 올해 말까지 5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알리윈’은 모바일 단말기에 직접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애플의 iOS나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달리 원격 서버에 저장된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에 의해 구동된다. 또한 자체 지도 및 이메일 애플리케이션도 같이 제공된다.

청밍 부총재는 ‘알리윈’이 중국에서 안드로이드를 대체할 것이라 자신했다. 청 부총재는 “안드로이드는 중국에서 구글 검색, 구글맵, 지메일 등 기능이 다소 제한되는 등 고객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지만 알리윈은 가능하다”며 “당장은 안드로이드를 대체하기는 어렵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주요 시스템으로 자리잡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알리윈’의 강점 중 하나는 온라인 지불 서비스다. 타오바오(淘?), 톈마오(天猫) 등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알리바바는 온라인 결제 서비스인 즈푸바오(支付?, Alipay)를 ‘알리윈’에 포함시켜 고객들이 모바일로 전자상거래를 보다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청 부총재는 “온라인 쇼핑을 비롯한 인터넷 관련 활동이 점차 PC에서 모바일로 옮겨갈 것이며 ‘알리윈’은 더 많은 전자상거래를 유도하게 될 것이다”며 “알리윈은 안드로이드, 윈도우폰 등과 비교해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알리바바그룹은 지난해 7월 발표한 알리윈 운영체계 개발을 위해?3년 동안?1600명 이상의 소프트 엔지니어를 투입했다. <온바오 한태민>

news@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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