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전자 조작 쌀, 中 어린이 상대로 실험 ‘시끌’

중국 정부가 미국 과학연구기관이 중국 어린이를 대상으로 유전자를 조작한 쌀의 임상?실험을 허용해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베이징 지역신문 징화시보(京???)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을 통해 “미국의 과학연구기관에서 후난성(湖南省) 헝양(衡?)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유전자 조작 쌀을 실험했다”는 게시글이 빠르게 확산됐다.

게시글에 따르면 연구기관은 후난성 지역 초등학생 72명을 대상으로 35일 동안 골든라이스를 시식케 했다. 이는?유전자 조작 쌀인 ‘골든라이스(GoldenRice, 중국명 ?金大米)’의 β-카로틴(Carotene)이라는 성분이 인체에 비타민A를 제공하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으며?관련 논문을 ‘미국임상영양학잡지’에 실었다.

논문에는 미국의 사립 종합대인 터프츠(Tufts)대학, 후난창사(湖南?沙)질병통제예방센터, 저장(浙江)의학과학원 등이 연구에 참가했다고 쓰여 있다.

미국 터프츠대학 탕광원(唐?文) 교수는 학교 대변인을 통해 “후난 지역의 어린이 72명에게 유전자조작 쌀을 시식케 한 것이 맞다”며 실험 사실을 시인하고 “중국, 미국 양국 관련 기관의 인가와 실험에 참여한 어린이 본인과 가족들의 동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에 비타민A가 부족한 어린이가 2억5천만명이며 매년 25만명이 비타민A 부족으로 시력을 잃는다”며 “이번 실험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만큼 관련?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어떻게 미국 대학 실험에 중국 어린이가 동원될 수 있나?”, “중국인이 실험용 쥐가 됐다”, “정부에서 얼마나 많은 돈을 받았길래 이같은 실험을 묵인해줬느냐?”며 비난을 퍼부었다.

한편 ‘골든라이스’는 유전공학으로 개발된 신품종 쌀로 비타민 A 생성 물질인 베타카로틴이 다량 함유돼 있다. 야맹증 치료 및 식량 부족으로 인한 영양소 결핍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다. <온바오 한태민>

news@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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