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5일] 마더 테레사 영면하다
2007년 ‘세계에 자랑스러운 일본인’ 1위에 이치로
2007년 9월5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세 번째로 7년 연속 200안타 기록을 세운 스즈키 이치로가 오리콘이 발표한 ‘세계에 자랑스러운 일본인’에 꼽혔다. 이치로는 남성 부문에서 714표로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고 영화배우 와타나베 겐(146표)과 영화감독 겸 코미디언 기타노 다케시(145표)가 간발의 차이로 2위와 3위를 나눠 가졌다.
4위에는 그룹 스마프의 멤버이자 배우 기무라 다쿠야, 5위에는 메이저리거 마쓰이 히데키가 랭크됐다.
여성 부문에서는 중견 여배우 요시나가 사유리와 ‘바벨’로 미국 아카데미 조연상 후보에 올랐던 기구치 린코가 77표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가수 우타다 히카루는 한 표 뒤져 3위에 머물렀고 유도선수 다니 료코, 가수 하마사키 아유미가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이번 설문조사는 오리콘 모니터 리서치 회원 가운데 남녀 고교생, 대학생, 20대ㆍ30대ㆍ40대 사회인 200명씩 모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1997년 테레사 수녀 타계
1997년 9월5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자선활동에 헌신한 테레사 수녀가 인도 캘커타에 있는 ‘사랑의 선교회’에서 87살을 일기로 타계했다. 테레사 수녀가 타계하자 전 세계는 인류사에 진정한 사랑을 실천한 성녀의 영면을 기원했다.
테레사 수녀의 장례식은 엿새 뒤인 9월 13일 거행되고 유해는 ‘사랑의 선교회’ 구내 묘지에 묻혔다. 마케도니아에서 알바니아인의 막내딸로 태어난 테레사는 18살에 고난의 길로 들어선 뒤 히말라야 산자락에서 수녀생활을 하며 극빈자들을 위해 일생을 바치기로 결심했다.
그녀가 1950년 설립한 ‘사랑의 선교회’는 지구촌 120개 나라에 4400여 명의 수녀와 평수사 등을 보내 장애인과 고아, 에이즈환자 등을 돌보고 있다.
테레사 수녀가 세운 병원과 구호시설이 인도에만도 168곳이 있으며 전 세계에 517곳에 이른다. 1979년 노벨평화상을 받았지만 상금을 모두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헌납했고 교황이 선물로 준 차도 팔아서 나환자수용소를 짓는 데 썼다.
테레사 수녀는 ‘부자들의 성녀’라는 비평을 받았다. 사회적 모순과 불의가 원인인, 그래서 사회문제로 보아야 할 가난을 “하늘의 뜻”이라며 왜곡, 캘커타 민중들의 계급투쟁 전통을 방해했다는 이유다. 실제로 그녀는 해방신학,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로마 가톨릭의 신학적 변화 등의 진보적 신학들에 반대했다. 그래서 부자들에게는 인도주의자, 박애주의자라는 ‘찬양’을, 민중들에게는 ‘부자들의 성녀’라는 냉소를 받았다.
1972년 뮌헨 올림픽 테러 사건 발생
1972년 9월5일 아랍의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소속 ‘검은 9월단’이 뮌헨 올림픽 대회 선수촌을 습격, 인질극을 벌였다. 뮌헨 올림픽에는 124개국 80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거의 200개 종목의 경기를 치렀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기회를 노린 테러범들은 이스라엘에 있는 아랍 포로 200명의 석방을 요구하며, 2명을 사살하고 9명의 이스라엘 선수들을 인질로 잡았다. 경찰이 인질 구출작전을 폈으나 실패, 9명 인질 전원과 인질범 가운데 5명, 서독 경찰 1명이 각각 목숨을 잃었다.
이 사건은 당시 이스라엘과 팔레인스타인 간 정치적·종교적 대립이 급기야 올림픽 대회까지 피로 물들인 대표적인 테러 사건이었다. 이후로도 동서간 냉전으로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대회에 이르기까지 한쪽 진영의 무더기 불참 선언이나 법정소송 사건 등이 잇따라 올림픽 대회의 정신이 크게 훼손됐다.
이상현 기자 coup4u@theasian.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