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봉석의 뉴스돋보기] 구속된 김회장 “대선 끝나고 말합시다”, 이 의미는…
[한겨레] 김승연 회장 법정구속
김승연(60) 한화그룹 회장이 회사에 수천억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지난 2월 이호진(50) 전 태광그룹 회장이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징역 4년6개월을 선고받은 데 이어 김 회장에게도 실형 선고가 내려지면서, 법원이 재벌 총수의 비리에 대한 엄벌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2부(재판장 서경환)는 16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업무상 배임·횡령 등 혐의로 지난해 1월 기소된 김 회장에게 징역 4년과 벌금 51억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하략)
*정치권이 여야 가릴 것 없이 연일 ‘재벌 때리기’를 하니 그동안 집행유예를 남발하던 법조계가 유행에 동참을 한 듯합니다. 그런데 재계의 걱정은 앞으로도 재판을 받을 총수들이 더 있다는 사실입니다.
현재 재판에 계류된 재벌 총수는 김승연 회장 외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 등이 있습니다. 언론에 드러난 것으로 보면 이분들 죄질이 김 회장 보다 특별히 나은 것 같지도 않습니다.
전경련은 16일 김 회장이 예상을 깨고 전격 법정 구속된 것과 관련해 “최근 경제도 어려운데 기업인을 법정 구속한 것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는 논평도 냈습니다. 김 회장이 4년 동안 징역형을 살고 만기출소 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그가 돈이 많은 부자이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재벌판결 소동 속에 김승연 회장이 재판정에 들어서기 직전 한 말이 떠오릅니다 “(대선)선거 끝나고 말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