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국 인민은행, LPR 10개월 연속 동결
– 중국이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10개월 연속 동결. 중국인민은행은 20일 일반 대출 기준이 되는 1년물 LPR을 3.0%, 주택담보대출 기준 역할을 하는 5년물 LPR을 3.5%로 각각 유지한다고 발표.
– 중국에서는 매월 20개 주요 상업은행이 자체 자금 조달 비용과 위험 프리미엄 등을 고려한 금리를 은행 간 자금중개센터에 제출하고, 인민은행은 이렇게 취합한 LPR을 점검한 뒤 공지. 기준금리가 별도로 존재하지만 당국이 오랜 기간 이를 손대지 않았기 때문에 시중은행들에는 LPR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함.
– 중국은 내수·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2024년 10월 LPR을 0.25%포인트 인하(1년물 3.35→3.1%·5년물 3.85→3.6%)했고,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와의 관세 전쟁이 겹치면서 경기 부양 압박이 커지자 작년 5월 0.1%포인트씩 추가 인하했으나 이후로는 조정하지 않고 있음. 시장 전문가들은 이달 역시 중국이 LPR에 변동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해왔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주 시장 참여자 20명을 조사한 결과 모든 응답자가 LPR 동결을 예측했다고 전했음.
– 다만 중국이 지난해 말 중앙경제공작회의와 이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등 중요 계기마다 경제의 안정적 성장과 물가의 합리적 회복 촉진을 통화정책의 중요 고려 대상으로 삼았고, 지급준비율·금리 인하 등 정책 도구를 운용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만큼 LPR을 포함한 각종 금리 조정이 올해 안에 계속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옴.
2. 중국 빅테크 업계, AI 사업 목표치 제시
– 중국 정부가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기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과학기술 발전에 국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중국 빅테크(거대 IT기업)들도 앞다퉈 AI 사업 목표치를 제시하고 나섰음. 19일(현지시간) 중국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룹 우융밍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1천억 위안(약 21조6천억원)대인 클라우드·AI 사업화 연매출을 5년 안에 1천억 달러(약 149조5천억원)로 크게 늘리겠다고 밝혔음. 이는 연평균 성장률(CAGR) 47%에 해당.
– 우 CEO는 “AI·클라우드 매출·이익의 지속적 증가는 예측 가능한 부분”이라면서 “회사 매출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고, AI 사업이 자원 판매에서 스마트 능력 판매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고 말했음. 이어 “(반도체 계열사인) 핑터우거(T-head)가 자체 개발한 칩이 가격은 내려가고 성능은 개선되고 있다”면서 5년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봤음. 또 “많은 기업이 ‘토큰’을 과학기술(IT) 예산이 아니라 회사 전체의 생산·연구개발 비용 등의 일부로 본다”면서 이는 알리바바가 장기적으로 AI 분야 성장을 내다보는 가장 근본적인 내재 요인이라고 했음.
– 알리바바는 최근 흩어져 있던 AI 관련 사업을 한곳에 모아 CEO 직할 사업부 ‘알리바바 토큰 허브'(ATH)를 편성하면서 AI 사업 강화 의지를 밝힌 상태. 여기에는 AI 모델 ‘큐원'(첸원)을 개발한 퉁이 실험실, AI 어시스턴트와 관련된 큐원 사업부, 협업 플랫폼 ‘딩토크’를 중심으로 AI가 내장된 기업용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우쿵사업부, Maas 사업, AI 혁신사업부 등이 속함. 알리바바로서는 2025년 10∼12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7% 급감한 상황에서 AI 산업을 돌파구로 보고 있음. 알리바바는 향후 AI 분야에 530억 달러(약 79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상태.
– 다른 업체 샤오미는 향후 3년간 AI 부문에 600억 위안(약 13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음. 레이쥔 CEO는 이날 신제품 발표회에서 “적극적으로 AI 시대를 끌어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상유신문 등은 전했음. 텐센트는 전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AI 신제품 개발 투자액을 최소 지난해의 2배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공언. 텐센트 류츠핑 총재는 지난해 투자액이 180억 위안(약 3조9천억원)이었고 이 중 70억 위안(약 1조5천억원) 이상이 4분기에 집행됐다며 이같이 말했음.

3. 다카이치, 트럼프에 “법률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것”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미일 정상회담에서 최근 이란 정세와 관련해 사태의 조기 안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밝혔음.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회담 직후 일본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전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행 안전, 에너지 안정 공급을 포함한 중동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해 일·미 간에 긴밀히 의사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음.
–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중일 등에 요구한 호르무즈 해협 함정 파견에 대해서는 “일본의 법률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며 수락 여부에 대해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음. 정상회담에 동석한 오자키 마사나오 관방 부장관에 따르면 비공개로 진행된 회담에서 양 정상이 이란 정세에 관해 논의하던 중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에 일본이 공헌할 것을 요청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 일본 해상자위대가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기뢰 제거용 소해함 파견 등을 의미한 것으로 해석.
– 이에 대해 다카이치 총리는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 확보는 에너지 안정 공급 관점에서 중요하다”며 “일본 법률 범위 내에서 앞으로도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고 대답. 그가 언급한 자국 법률 범위 내의 할 수 있는 행동과 관련, 일본 정부 내에서는 중동 정세가 안정될 경우 ‘조사·연구’ 명목으로 함정을 보내는 방안이 부상했던 것으로 알려졌음. 이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시절이던 2019년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항해를 위한 ‘호위 연합’에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을 때 아베 신조 내각이 썼던 방법.
– 다만 다카이치 총리가 미일 정상회담 이전까지 국회에서 의원 질의 등에 답변한 내용을 종합하면, 교전이 중지되지 않는 한 함정 파견이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 일본 평화헌법은 국제 분쟁 해결 수단으로써 무력행사를 포기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전투가 벌어지는 지역에서 자위대가 활동한 전례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음. 다카이치 총리는 함정 파견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모두 발언에서는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우며 적극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음.
– 아울러 이번 회담에서는 미일 동맹 강화, 경제 안보 협력 등도 논의됐다고 다카이치 총리는 전했음. 그는 “일·미 동맹의 억지력과 대처력 강화를 위해 미사일 공동 개발과 생산을 포함한 폭넓은 안전보장 협력을 추진하는 데 (양국 의견이) 일치했다”며 국제 정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익을 최대화하려면 미일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 다카이치 총리는 에너지 안정 공급과 관련해 “일본과 아시아에서의 원유 조달을 염두에 두고 미국산 에너지 생산 확대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산 원유 비축 사업을 제안했다고 전했음.
– 또 일본이 지난해 미국과 무역 합의 당시 약속한 5천500억 달러(약 818조원) 대미 투자와 관련해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을 포함한 2차 프로젝트를 발표했다”며 전력 수요 증가와 중동 정세를 고려할 때 매우 중요한 분야라고 밝혔음. 그는 희토류 공급망 구축 등을 위해 해양 광물 자원 개발 분야에서도 양국이 협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음. 다카이치 총리는 모두 발언에서 첨예하게 대립 중인 중국을 염두에 두고 “지금은 중동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 안전보장 환경도 매우 엄중하다”며 미국이 동아시아 안보에 지속해서 관여해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음.
4. 아누틴 태국 총리 재선, 탁신 이후 20년만에 연임
– 지난달 태국 총선에서 보수 품짜이타이당의 대승을 이끈 아누틴 찬위라꾼(60) 태국 총리가 19일(현지시간) 재선에 성공, 20년 만에 연임하는 첫 태국 총리가 됐음. 아누틴 총리는 이날 하원에서 열린 총리 투표에서 하원의원 499명 중 293명의 지지를 얻어 낫타퐁 르엉빤야웃 국민당 대표(119표)를 누르고 차기 총리로 선출. 그는 마하 와찌랄롱꼰(라마 10세) 국왕의 공식 임명장을 받는 절차를 거쳐 며칠 안에 새 총리로 취임한 뒤 몇 주 안에 새 내각을 구성.
– 아누틴 총리가 대표를 맡은 품짜이타이당은 지난달 8일 열린 총선에서 하원 191석을 차지, 제1당에 올랐음. 이어 진보 국민당이 120석, 탁신 친나왓 전 총리 가문의 프아타이당이 74석, 끌라탐당이 58석을 각각 얻었음. 품짜이타이당은 왕실과 군부의 지지를 받는 보수 정당으로는 1996년 이후 처음으로 총선에서 승리. 이후 아누틴 총리는 제3당 프아타이당을 포함한 13개 정당을 끌어들여 연립정부를 구성, 재집권에 무난히 성공.
– 태국 총리가 연임에 성공한 것은 2001년 집권한 뒤 2006년 군사 쿠데타로 쫓겨난 탁신 전 총리 이후 이번이 처음. 아누틴 총리는 선출 직후 에너지 안보 관련 회의를 주재한 뒤 “태국은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여전히 석유를 구매할 여력이 있다”며 “국민 신뢰를 확보하겠다”고 밝혔음. 그는 총리 선출 투표에 앞서 연정에 속하지 않은 야당 의원들을 향해 “여러분의 목소리도 똑같이 경청하고 있다”며 “제안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 우리는 모두 국민의 안녕이라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음.
– 21세기 들어 태국에서는 보수 세력이 반대하는 탁신 전 총리 계열 정당이 총선에서 다섯 차례 연속 승리, 집권. 이에 보수파가 한 차례의 군사 쿠데타, 보수 세력의 아성으로 꼽히는 헌법재판소의 다섯 차례 판결을 통해 이들 당 소속 총리 6명을 줄줄이 쫓아내면서 정치 불안이 지속해왔음. 그러나 보수 세력이 지지하는 아누틴 총리의 이번 연임 성공으로 새 정부는 안정적인 정국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음.
– 싱가포르 ISEAS-유소프 이샥 연구소의 태국 전문가 나뽄 자뚜스리삐딱 연구원은 로이터 통신에 품짜이타이당이 의회를 장악했고 태국의 제도적 권력이 아누틴 총리를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음. 나뽄 연구원은 아누틴 정부의 정치적 통제력이 확보됐다며 “야당은 매우 분열돼 있다”고 덧붙였음. 다만 아누틴 총리는 중동 전쟁으로 석유 등 에너지 확보가 어려워지고 물가가 오르는 등 어려운 경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는 과제에 직면하게 됐음.
5. 파키스탄-아프간, 라마단 명절 맞아 5일간 교전 중단
– 3주 넘게 무력 충돌 중인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이 이슬람 명절을 맞아 닷새 동안의 휴전에 들어갔음. 19일(현지시간) 아타울라 타라르 파키스탄 정보부 장관의 엑스(X·옛 트위터)에 따르면 전날 파키스탄은 이드 알피트르(라마단 종료를 축하하는 이슬람권 명절)를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튀르키예의 요청에 따라 군사 작전을 5일 동안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 교전 중단 기간은 이날 0시부터 오는 23일 24시까지.
– 타라르 장관은 성명에서 “파키스탄은 선의로, 이슬람 규범에 따라 이러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음. 그러나 “국경을 넘는 공격, 무인기(드론) 공격 또는 파키스탄 영토 내에서 테러 사건이 발생하는 어떤 경우에도” 아프간에 대한 군사 작전을 한층 강도 높게 즉각 재개할 것이라고 경고. 파키스탄 측의 전투 중단 발표 직후 자비울라 무자히드 아프간 탈레반 정부 대변인도 X에서 사우디·카타르·튀르키예의 요청으로 방어 작전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음. 다만 전투 중단 기간에도 “위협이 발생할 경우 어떤 공격에도 용감하게 대응하겠다”고 예고.
– 이번 휴전을 끌어낸 사우디 등 3개국은 지난해 10월 양국 간 무력 충돌 이후 휴전을 도왔으며, 지난달 교전이 재개된 이후에도 휴전 중재를 위해 애써 왔음. 하지만 교전 중단에도 두 나라는 최근 파키스탄의 공습으로 수백 명이 숨진 것과 관련해 진실 공방을 이어갔음. 전날 시라주딘 하카니 아프간 내무부 장관은 지난 16일 파키스탄군이 카불의 마약 재활병원을 폭격해 408명이 숨지고 265명이 다친 사건의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밝혔음.
– 아프간 당국은 파키스탄의 이번 공습이 과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군의 ‘캠프 피닉스’ 기지였다가 약 10년 전 현재의 재활병원으로 바뀐 곳을 잘못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 반면 파키스탄측 타라르 장관은 “아프간 정권 관리들과 일부 언론이 퍼뜨리는 허위 주장과는 달리 민간인이나 인프라는 (이번 공습의) 표적이 되지 않았다”면서 군사시설과 테러 지원 기반시설을 정확히 목표로 삼았다고 맞섰음. 파키스탄군도 전날 성명을 내고 공습 대상 시설이 드론·드론 관련 장비 창고로도 사용됐으며, 자살폭탄 테러범 훈련장으로도 쓰였다고 말했음.
6. 중앙아시아, 호르무즈 해협 봉쇄 대안으로 부각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선제공격으로 시작된 중동전쟁이 지속되면서 중앙아시아가 새로운 기회를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옴. 세계적 에너지 운송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봉쇄로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을 통한 화물 수송로를 이용, 걸프지역에 농산물을 수출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 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TCA)는 19일 전문가들을 인용, 이같이 전했음.
– 보도에 따르면 곡물 등을 많이 생산하는 카자흐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전쟁이 길어지면 해당 지역이 농산물 공급과 화물 수송 중심지로서 중요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봄. 걸프국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수입의존적 식량시장 가운데 하나로,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 소비 식량의 80∼90%가 수입. GCC 회원국은 식량 수입량의 70% 이상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앙아시아 농산물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음.
– 걸프국들은 이번 전쟁으로 2008년 세계 식량위기 이후 식량안보 전략에서 가장 큰 시험대에 올랐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음. 수년 전부터 걸프국들은 식량수입처 다변화와 식량비축에 힘써왔지만, 전쟁 장기화로 위태로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 전쟁이 지속되면 식량 운송비가 올라가고 수송 시간도 늘 수밖에 없기 때문. 이는 새로운 시장 충격을 야기하지만, 중앙아시아에는 새로운 상업적 기회를 안길 것으로 전문가들은 봄.
– 식량 안보는 비료 공급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음. 전세계 질소비료 수출물량의 25∼30%, 요소비료의 약 31%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것으로 추산. 전쟁 발발 직후 중동시장에서 요소비료 가격은 17∼20% 급등, 톤(t)당 550∼590달러(약 82만∼88만원)를 기록. 비료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전 세계적으로 농산물 가격이 올라감. 이에 걸프국 사이에선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대안적 수송로에 대한 논의가 최근 집중적으로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음.
– 이 과정에서 중앙아시아의 위치나 농산물 생산량, 수송로 인프라 등의 중요성이 부각. 현재 중앙아시아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파키스탄의 카라치 및 과다르항, 걸프국 오만의 물류 시설로 차례로 이어지는 수송 시스템이 있음. 이 때문에 중앙아시아와 걸프지역 사이에 완전히 새로운 수송로를 건설하기보다는 기존 수송로를 확대하고 운영을 제도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함. 다만 주요 걸림돌로 무력충돌 중인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간 긴장관계가 지적.
7. 네타냐후 “이란, 핵 무기 제조능력 상실…조기종전 가능”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9일(현지시간) 이란과 전쟁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선언하며, 이란이 더 이상 핵연료를 농축하거나 미사일을 생산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고 주장.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개전 후 2번째 기자회견 모두발언을 통해 “이란은 이제 더 이상 우라늄을 농축할 수 없으며, 탄도 미사일을 제조할 능력도 상실했다”고 단언. 그는 현재 이란의 상태를 “역대 어느 때보다 약해진 상황”이라고 진단하는 한편,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지역 강대국을 넘어, 일각에서는 세계 강대국이라 부를 정도의 위상을 갖추게 됐다”고 자평.
– 앞서 이스라엘 공군은 지난 18일간 이란 전역에 1만2천 발의 폭탄을 투하해 방공망의 85%, 탄도미사일 발사대의 60%를 파괴했다고 발표. 특히 이스라엘은 사상 처음으로 이란 북부 카스피해 연안의 해군 기지까지 타격하며 이란의 군사 인프라를 전방위로 무력화. 네타냐후 총리는 그러면서 “이란 전쟁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끝날 수 있다”고 전망. 또 이스라엘이 미국을 이란 전쟁에 끌어들였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이를 ‘가짜 뉴스’라고 일축.
– 그는 “누군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엇을 하라고 지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하며 “천만의 말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미국에 무엇이 유익한지에 따라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인물”이라고 강조. 네타냐후 총리는 아울러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 전쟁에서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자랑하며, 이를 통해 “번개 같은 속도(lightning speed)로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고 덧붙였음. 또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여 더는 이란 가스전에 대한 공습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음.
– 그 밖에 미국과 이스라엘의 집중포화를 받은 이란 정권에 관해 그는 “이란 정권 수뇌부 내에 심각한 분열이 벌어지고 있다”며 “누가 실권을 쥐고 이란을 이끌고 있는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주장.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직접 언급하며 “후계자 역할을 해야 할 그가 현재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며 “이란 정권 고위 관리들 사이에 엄청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고 덧붙였음.
8. 이란, 호르무즈 해협 통행세 부과 검토
– 이란이 세계 에너지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음.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 의회는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하는 국가들에 통행료와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논의 중.
– 한 이란 의원은 반관영 ISNA통신에 “호르무즈 해협으로 에너지와 식량 등을 안전하게 운송하려는 국가는 이란에 세금을 내야 한다는 내용의 초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해상 교역량의 20% 이상이 지나는 핵심 수송로로 유조선 통항이 가능한 구간은 모두 이란 영해.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
– 이에 따라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자 미국이 해병대 등을 동원해 호르무즈 해협의 요충지를 직접 장악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 또한 유럽 주요국과 일본 등 서방 국가들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규탄하면서 안전한 항로 확보를 위해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도 밝힌 상태.
– 다만 이란 의회가 어떤 목적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법안을 검토하고 있는지는 불명확. 사망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모하마드 모흐베르는 이날 반관영 통신 Mehr에 전쟁 종료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될 것이라면서 “이란을 제재한 국가들에 대해 해상 통제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