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여자양궁, 한국 때문에 또 은메달”

29일(현지시간) 열린 런던올림픽 여자양궁 단체전에서 한국에 1점차로 석패해 은메달을 차지한 중국 여자양궁 대표팀 <사진=온바오>

중국 언론이 한국 여자양궁의 올림픽 7연패 소식과 함께 한국에 밀려 2인자에 머무른 중국 여자양궁을 집중 조명했다.

관영 신화(新?)통신,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新??) 등 30여개 주요 매체는 “2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로즈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여자양궁 단체전에서 한국이 중국 대표팀을 210:209 한점차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고 30일 전했다.

신화통신은 특히 ‘중국 여자양궁, 슬픈 2인자’라는 제목의 특집호를 통해 지난 20년 동안 한국에 밀려 2인자에 머무른 중국 여자양궁의 설움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여자양궁은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한국에 밀려 은메달을 차지한 후, 12년만인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한국과 결승전에서 만났다. 당시 중국은 240:241 한점차로 석패해 분루를 삼켜야 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는 홈그라운드임에도 한국에 9점차로 졌다.

신화통신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양궁 단체전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후, 중국 대표팀은 여러 차례 정상에 도전했지만 (한국 때문에) 번번이 고배를 마셔야 했다”고 전했다.

중국뉴스넷 역시 “중국 여자양궁이 간발의 차이로 석패해 또 한번 ‘2인자의 저주’를 벗어나지 못했다”며 “이번 은메달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이후 3번째 은메달로 단체전에서 2인자의 그림자를 지우지 못했다”고 전했다.

중국 포탈사이트 텅쉰넷(???)은 30일 자체 사설을 통해 “중국 여자양궁이 아테네올림픽 후 8년간 2인자의 설움을 벗진 못했지만 한국과 결승에서 겨뤘다는 사실만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임을 증명했다”며 “언젠가는 한국을 넘어서 세계 정상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다”고 평했다.

한편 한국 여자양궁팀(기보배, 이성진, 최현주)은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후 시작된 단체전에서 7회 연속 금메달을 따며 ‘한국 양궁’의 위상을 확인시켰다. <온바오/박장효 기자>

news@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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