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봉석의 뉴스돋보기] 기자 출신이라는 최시중씨의 거짓말
[세계일보] ‘방통대장’ 최시중, 파이시티에 먼저 돈 요구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시중(74)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대선 직전 정치자금 명목으로 직접, 그것도 먼저 돈을 요구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수사 당시 불거졌던 로비자금의 대선자금 유입 의혹이 재점화할 전망이다.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최 전 위원장 변호인은 “최 전 위원장이 MB를 위해 힘쓰고 있는 것은 다 아는 상황이었다”며 “검찰이 (공소장에서 수수했다고) 주장하는 8억원 가운데 2억원은 받은 사실이 없으며, 6억원도 성공한 사업가로부터 대선 경선을 위한 필요 자금을 순수하게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판에 출석한 최 전 위원장도 “(변호인 진술이) 맞다”고 말했다. (하략)
*최 전 위원장은 지난 4월25일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자신이 받은 돈에 대해 “대선을 앞두고 여론조사 자금으로 썼다”며 MB 경선자금이라고 했다가 파문이 일었습니다. 그는 하루 만에 “개인용도로 사용했다”고 말을 바꾼 바 있습니다. 그러다가 개인 비리로 중형 선고가 예상되자 또 다시 말을 바꿔 대선자금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최시중을 다시 소환하고 저축은행과 이상득, 정두언을 총망라하는 대선자금 수사로의 전면 확대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검찰에게 이명박 대통령 대선자금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권재진 법무장관은 18일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이 건설브로커에게 받은 6억원을 2007년 경선자금으로 썼다는 진술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는 대선자금과 관련된 단서가 될 지 명확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권 장관은 “과연 수사에 착수할 만한 단서가 될 지는 추후 검토해야 봐야 한다”며 “보도된 말이 정확한 워딩인지 그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 이후에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답니다.
적어도 우리는 동아일보 기자출신이라는 최시중씨가 대단한 거짓말 선수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런 최씨가 기자시절에 쓴 기사글이나 이후 여론조사회사를 운영하며 얼마나 자기 이익을 위해 거짓이나 왜곡, 과장을 했을지 우려도 됩니다. 최씨는 자신의 처지나 이익에 따라 말을 바꾸는 인간임이 드러난 셈이기 때문입니다.
The AsiaN 편집국 news@theasian.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