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한 전문가들, ‘北 리영호 해임’ 어떻게 보나?

북한 최고 지도자 김정은(왼쪽)과 함께 있는 북한 인민군 리영호 총참모장 <자료사진=온바오>

중국의 북한 전문가들이 북한 인민군 리영호 총참모장의 해임을 놓고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관영 신화(新?)통신 등 중국 주요 언론은 16일 리영호 총참모장의 해임 소식을 신속히 보도한데 이어 17일에는 중국의 북한 전문가들과 외신 보도를 인용해 리영호의 해임 배경에 대해 분석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球??)는 17일 ‘리영호의 해임이 서방을 놀라게 하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북한이 건강문제를 이유로 리영호 총참모장을 경질했다고 발표했지만 외국 언론매체들은 내막이 있을 것으로 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부 매체에서는 ‘이같은 토네이도급 인사 결정이 나중에 군부의 반격을 받을 것이다’고 전망하는가 하면 한 전문가는 ‘리영호 해임은 북한 선군정치 변화의 신호탄이다’는 해석을 내놨다”고 소개했다.

미국의 사회과학연구소인 브루킹스연구소의 동북아연구센터 연구원을 역임한 정하오(?浩)는 16일 펑황위성(?凰??)TV와의 인터뷰에서 “해임 원인은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주된 원인은 그동안 한국을 지속적으로 위협해온 북한 군부 강경파와 민생을 중시하는 김정은을 위시한 개혁파가 대립해 충돌이 발생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 4월 실패한 광명성 3호의 책임 여부를 놓고 (북한 정부가) 리영호 총참모장을 희생양으로 삼았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퉁지(同?)대학 아태연구센터 북한연구원 추이즈잉(崔志?) 주임은 17일 펑황위성(?凰??)TV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현재 구정권에서 신정권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기 때문에 인사이동은 정상적인 일이다”며 “향후 또 다른 인사이동이 있을 수 있는 등 굳이 리 총참모장의 해임과 관련해 과도한 논쟁을 벌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중국외교대학 아태안전 전문가 쑤하오(?浩)는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리영호 해임은 향후 북한 변화의 방향을 보여준다”며 “변화의 방향은 주로 경제개혁과 개방 위주가 될 것이며 군사적 저항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한편 1942년 10월 5일 북한 지역의 강원도 통천군에서 태어난 리영호는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졸업하고 2009년 조선인민군 총참모장, 2010년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겸 인민군 차수가 되었다.

지난해 12월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뒤 북한의 권력 서열을 대변하는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에 후계자 김정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남(金永南), 내각 총리 최영림(崔英林)에 이어 4번째로 올랐으며, 김정일 사후 김경희·장성택 부부와 함께 김정은 후계 체제의 후견인 세력으로 떠올랐다. <온바오/한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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