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권 학생 ‘수학 성적’ 탁월 입증

53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서 1위 차지한 한국팀 학생 <사진=교육과학기술부>
국제수학올림피아드 2010~2012년 20위 순위 (출처=국제수학올림피아드)

국제수학올림피아드서 한국, 중국, 이란,
북한 등 20위 내 12개 亞 국가 올라?

수학(數學) 실력은 유럽, 북미에 비해 아시아 학생들이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100개국 548명의 학생이 참가한 가운데 7월4~16일?아르헨티나 마르델플라타에서 열린 제53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 12개 나라가 20위 안에 랭크되는 쾌거를 이뤘다.

금메달 6개, 종합점수 209점(252점 만점)으로 종합 1위를 차지한 한국에 이어 중국이 195점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7위 싱가포르(154점), 8위 이란(151점), 9위 베트남(148점)순이다. 북한은 128점으로 12위, 일본은 121점으로 17위를 기록했다.

그밖에 홍콩(24위), 사우디아라비아(25위), 이스라엘(27위), 카자흐스탄(34위), 말레이시아(35위), 인도네시아(35위), 몽골(43위) 등이 50위 안에 랭크됐다.

국제수학올림피아드는 수학 영재를 조기 발굴·육성하고 세계 수학자와 수학 영재들의 친선과 문화 교류를 목적으로 1959년부터 개최됐다. 100여 개국에서 6명씩 참가한다. 하루 4시간 30분에 3문제씩 이틀간 총 6문제가 대수, 기하, 정수론, 조합 등에서 출제되며?개인?만점은 42점이다. 상위 8%에게 금메달, 17%에게 은메달, 25%에게 동메달을 준다.

“서양인 30초면 포기, 아시아인 22분간 잡고 늘어져”

아시아 국가 학생들이 수학을 잘 하는 이유는 뭘까?

수학전문가들은 “영어의 숫자체계는 매우 불규칙하지만 한국, 중국, 일본의 경우에는 매우 논리적이라 아시아 어린이들이 덧셈 같은 기초적인 산술을 훨씬 더 쉽게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영의 대가로 꼽히는 말콤 글래드웰은 그의 책 <아웃라이어>에서 한국, 일본, 중국 등의 아시아인들이 수학을 잘하는 이유에 대해 “논농사 문화에서 기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나라들은 공통적으로 논에 물을 대는 쌀농사를 지어왔고, 그 일에서 삶의 가치를 찾는 문화가 자리 잡은 나라들이다. 끈기가 있어야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수학 실력은 이러한 벼농사 문화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말콤 글레드웰의 실증분석에 따르면 서양사람들이라면 대개 30초 만에 포기하는 것을 아시아인은 22분간 붙잡고 늘어지는 끈기와 지구력을 갖고 있다.

김남주 기자 david9303@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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