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봉석의 뉴스돋보기] 이상득 구속수감, ‘필요한 곳’에 쓴다던 그 돈은…

[동아일보] 이상득 구속수감 李대통령에 할말 있냐고 묻자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10일 구속 수감됐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의 친형이 구속된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박병삼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밤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주요 범죄 혐의가 소명됐고, 지금까지의 수사 진행 상황과 피의자의 지위 및 정치적 영향력에 비추어 볼 때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저축은행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이 청구한 사전구속영장을 오후 11시 40분경 발부했다.

이 전 의원은 11일 0시 21분경 서울구치소로 향하면서 ‘대통령과 국민께 한마디 해 달라’는 기자들의 요구에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2번 반복했고, 대선자금 관련 질문엔 쓴웃음만 지었다. 그는 곧장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이 전 의원이 구속됨에 따라 이 전 의원과 공범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정두언 의원의 구속 가능성도 높아졌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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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전 의원은 건국역사상 대통령 친형이?구속되는 첫?사례를 만들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서 세간에는 ‘동생이 대통령 자리에 있을 때 미리 죄를 털고 가려는 것’이라는 의혹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날 저축은행 피해자들은 이 전 의원을 향해 계란 두 개를 집어던졌다고 합니다. 일부는 이 전 의원의 바지 쪽에 묻었답니다.

방호원들의 경호를 받아 간신히 엘리베이터에 올라탄 이 전 의원은 변호인에게 “어떻게 저런 사람들을 통제하지 못했나”라며 불쾌해하는 표정을 지었다고 합니다.

자신에게 불법정치 자금을 준 후 이를 빌미로 부실경영을 한 저축은행 때문에 예금을 날린 사람들에게 할 소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동아일보는 이 기사에서 “두 사람은 돈을 ‘필요한 곳’에 쓰기로 합의했지만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캠프의 대선자금으로 쓰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 전 의원의 수사와 관련해 ‘대선자금’ 문제도 야당을 중심으로 다시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에 이런 언급을 한 것 같습니다.

불법정치 자금이 대통령 선거에 사용됐다면 이는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과 그 동안의 통치행위 자체가 근간이 흔들릴 일이기 때문입니다.

news@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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