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0/30] 헤즈볼라, ‘피살’ 사무총장 후임 선출
1. 중국 선저우 19호 발사, 예정 궤도 진입
– 중국이 자체 건설한 우주정거장에서 임무를 수행할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19호를 30일 발사.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현지시각 이날 오전 4시 27분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우주 비행사 3명을 태운 선저우 19호를 장청(長征) 2F 로켓에 실어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을 향해 쏘아 올렸음. 발사 약 10분 만에 선저우 19호는 로켓과 성공적으로 분리돼 예정 궤도에 진입.
– 선저우 19호 비행사는 차이쉬저(蔡旭哲·사령관)와 쑹링둥(宋令東), 왕하오쩌(王浩澤) 등 3명. 이 가운데 왕하오쩌는 유인 우주 임무에 나선 중국 세 번째 여성 비행사. 다만, 공군 조종사 출신인 앞선 두 여성 비행사 류양·왕야핑과 달리 왕하오쩌는 로켓 엔지니어 출신. 주로 우주 실험과 화물 관리, 우주 정거장 운영 등을 감독하게 됨.
– 중국 매체들은 왕하오쩌와 쑹링둥이 처음 우주 비행 임무를 맡은 1990년대생 ‘주링허우'(90後)인 점에도 주목. 선저우 19호 승무원들은 올해 4월 지구를 떠난 선저우 18호 승무원들과 교대한 뒤 우주정거장 톈궁에서 6개월가량 머물게 됨.
– 이들은 이 기간 여러 차례 우주선 밖으로 나가 미세중력 기초물리, 우주 재료 과학, 우주 생명 과학, 우주 의학 등 실험에 나섬. 우주 잔해물에 대한 보호 장치 설치, 외부 탑재물 및 장비 설치 등 임무도 수행. 선저우 18호는 다음 달 4일 중국 둥펑 착륙장에 도착 예정.
2. 중국, ‘북한 파병’ 침묵 일관
– 북한군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선 파병 정황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를 공식 방문하는 등 북러 군사 협력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중국은 사실상 ‘침묵’을 유지.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에서 최근 북러 군사 협력에 대한 질문에 즉답하지 않은 채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고 말했음.
– 해당 질문은 구체적으로 “미국 안보 당국자가 ‘1만명의 북한군 병력이 훈련 중이고 고위 장성을 포함한 북한군이 몇 주 안에 우크라이나 전선에 배치될 수 있다’고 했는데, 중국은 한국이 ‘중대한 안보 위협’이라 부른 북러 군사 협력에 어떤 입장인가”라는 내용을 담았음.
– 린 대변인은 “각 당사자가 국면 완화를 추동하고,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힘써야 한다는 중국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고, 중국은 이를 위해 계속해서 건설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했음. 린 대변인은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 내 북한군 배치에 관해 논의했다고 했는데 공유할 내용이 있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는 “나는 관련 상황을 알고 있지 않다”고 답했음.
– 중국은 세계적인 안보 이슈로 떠오른 북한의 러시아 파병 문제 질문이 나올 때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종전 공식 답변을 되풀이하거나 ‘모른다’고 답하는 등 거리를 두고 있음. 일각에서는 경제·무역 등 에서 중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온 북한이 러시아에 바짝 다가서고 ‘준(準)동맹’ 성격의 조약까지 맺은 가운데 중국으로서는 서방과의 대결 구도에 끌려들어가는 상황이 달갑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음.
3. 일본 오나가와 원전 재가동…동일본대지진 피해지 중 최초
– 일본 도호쿠전력이 혼슈 후쿠시마현 인근 미야기현 오나가와초에 있는 오나가와 원자력발전소 2호기 원자로를 13년 만에 재가동했다고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가 29일 보도. 보도에 따르면 도호쿠전력은 이날 오후 7시께 오나가와 원전 2호기에서 핵분열 반응을 억제하는 제어봉을 뽑는 작업을 시작해 원자로를 가동. 이 업체는 이르면 내달 7일 발전을 재개해 12월에 상업용 운전을 시작할 예정.
–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 피해 지역의 원전이 재가동되는 것은 처음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음. 노심용융(멜트다운) 사고가 일어났던 후쿠시마 제1원전과 같은 비등수형(BWR) 원자로가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에서 다시 가동되는 것도 최초. 오나가와 원전 2호기는 동일본 대지진 진원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원전.
– 도호쿠전력은 2013년 5월 오나가와 원전 재가동을 위해 안전대책을 마련하는 공사를 시작했고 원자력규제위원회는 2020년 2월 재가동을 허용. 올해 5월에는 최고 높이 23.1m 쓰나미에 대비하기 위해 건설한 800m 길이 방조제가 완공.
– 오나가와 원전 주변 지역에서는 안전성에 불안과 의문을 나타내는 목소리도 나옴. 마이니치신문은 오나가와 원전이 반도 지형에 있어 원전 사고와 자연재해가 동시에 발생하면 주민이 피난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지자체가 우려한다고 전했음.
– 일본에서는 동일본 대지진 이전에 원자로 54기가 가동됐으나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한때 모든 원전의 가동이 중지. 일본은 2015년 규슈 가고시마현 센다이 원전을 재가동하며 ‘원전 국가’로 회귀. 오나가와 원전 2호기를 포함하면 재가동 원자로는 모두 13기가 됨.
4. ‘폐렴 입원’ 99세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전 총리, 2주 만에 퇴원
– 100세를 앞둔 마하티르 모하맛(99) 말레이시아 전 총리가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한 지 약 2주 만에 퇴원. 29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폐렴 증세로 지난 15일 쿠알라룸푸르 국립심장병원에 입원한 마하티르 전 총리가 전날 퇴원했다고 보좌관이 이날 밝혔음.
– 보좌관은 “마하티르 전 총리는 평소처럼 사무실에서 다시 일할 것”이라며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부총리를 상대로 한 명예훼손 소송 재판에도 출석할 것”이라고 전했음. 마하티르 전 총리는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고 법원에 출석해 왔으나 입원으로 최근 재판이 연기.
– 마하티르 전 총리는 최근 수년간 심장질환으로 여러 차례 입원했고 관상동맥 우회수술도 받았다. 2022년 1월에는 위독설이 돌기도 했음. 그는 올해에만 이번까지 세 차례 입원했다. 앞서 1월 감염 치료를 이유로 입원해 50여일 만에 퇴원했으며, 7월에도 기침 증세로 입원.
– 마하티르 전 총리는 1981년 총리를 맡아 22년 장기 집권했고, 2018년 5월 다시 총리가 돼 세계 최고령 국가 정상 기록을 세웠음. 2020년 2월 사임 후 2022년 11월 총선에서 낙선한 그는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 비판에 앞장서 왔음.
5. 헤즈볼라, ‘피살’ 사무총장 후임 선출
–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군에 살해당한 수장 하산 나스랄라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나임 카셈 사무차장을 선출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음. AP 통신 등에 따르면 카셈 신임 사무총장은 지난달 27일 나스랄라 피살 이후 헤즈볼라 2인자로서 사실상 조직을 이끌어 왔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외곽 다히예 지역을 표적 공습해 나스랄라를 암살.
– 이후 차기 수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그의 사촌 하심 사피에딘도 이달 초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숨졌음. 올해 71세인 카셈 신임 사무총장은 1982년 헤즈볼라 창립자 중 한 명으로 나스랄라가 수장이 되기 전 해인 1991년부터 사무차장을 지냈음.
– 1953년 베이루트에서 태어난 그의 부모는 이스라엘 접경 크파르 마을 출신. 나스랄라가 2006년 이스라엘과 전쟁 이후 잠적한 이후에도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낸 헤즈볼라 최고위급 인사라고 AFP 통신은 전했음. 그는 나스랄라 사망 이후에는 나스랄라가 선호하는 구어체보다 더 격식 있는 아랍어로 3차례 TV 연설을 했다고 통신은 덧붙였음.
– 이와 관련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카셈의 사진을 올리며 “임시 임명.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며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고 경고.
6. 사우디 국부펀드 “대외투자 줄이고 국내에 집중”
–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는 29일(현지시간) 국내 경제 발전에 집중하기 위해 해외에 투자하는 비중을 줄이겠다고 밝혔음. 야시르 알루마얀 PIF 총재는 이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개막한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행사에서 “애초 2% 미만 수준이었던 대외투자 비중을 30%까지 확대했지만 현재는 이를 18∼20%로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음.
– 알루마얀 총재는 “1971년 PIF가 처음 출범할 때와 달라진 점이 바로 이것”이라며 “우리는 이제 국내 경제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 그는 “사람들은 우리를 찾아와 투자금을 부탁하곤 했지만 지난 몇년간 상황이 변화했다”며 “이제는 공동 투자를 원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음.
– 그는 “사우디는 경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2022년 주요 20개국(G20) 중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이는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강조. 다만 PIF의 전체 투자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대외투자 비중이 줄어도 절대적인 대외투자 액수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음. 또 “우리는 인공지능(AI) 분야 투자를 논의 중”이라며 “사우디는 AI의 지역적 허브가 아니라 글로벌 허브가 될 수 있다”고 했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