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잠자리, 왜 붉은가 했더니···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가 고추잠자리 수컷이 자라면서 꼬리가 붉게 변하는 것은 체내 색소의 화학반응이 원인이라는 것을 발견했다고 교도통신이 10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9일(현지시각)?미국 아카데미 ‘기요’ 전자 판에도 발견 내용이 발표됐다고 전했다.

이 색소에는 세포 내에서 산화를 억제하려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판명됐는데 연구팀은 색소 움직임을 자세히 조사하면 항산화 작용을 하는 약제개발에 응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고추잠자리는 잠자리목 잠자리과로 다 자란 수컷은 붉으며 암컷이나 아직 덜 자란 수컷은 황색이다. 수컷이 붉게 변하는 것은 짝짓기가 이유인 것으로 전해져 왔지만, 색이 변하는 원리는 지금껏 밝혀지지 않았었다.

연구팀은 고추잠자리 체내에서 색소를 추출하는 것에 성공해 색소가 산화되면 노란색이 되고 산화와 반대 반응인 ‘환원’이라는 화학반응으로 붉게 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다 자란 수컷에는 암컷이나 미숙한 수컷과 비교해 환원된 색소가 많았으며 이들에게 환원 반응을 일으키는 비타민C를 주사하면 붉은색으로 변했다.

산업기술종합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이 색소는) 건축 부지에 건물 위치를 식별할 때 사용하는 선이 태양 자외선에 산화돼 손상되는 것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고?전했다.

news@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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