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아유타야, 홍수 막을 둑 쌓아 지역경제 지킨다

2012년 7월10일 <더 네이션> :?태국 아유타야, 홍수 막을 둑 쌓아 지역경제 지킨다

<The Nation> July 10, 2012 1:00 am by Anupan Chantana

산업단지 홍수 막아야 고용 유지…주민들, “둑 건설에 따른 일부 피해 감수”

태국 정부는 지난해 아유타야(Ayutthaya) 소재 방파인(Bang Pa-in) 산업단지 전체가 침수돼 10억 바트의 재산 피해를 입혔던 홍수를 막기 위해 7억400만 바트 규모의 홍수방지 둑(Floodwalls)을 짓고 있다.

6.4m 높이, 총 길이 11Km에 이르는 이 둑은 이 지역에 잦은 홍수피해가 주는 손실을 효과적으로 막아 줘, 방파인 산업단지에 입지한 외국인투자회사들을 안심시켜 고용 등 지역경제를 지속가능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태국 정부는 지난해 태국 경제에 큰 타격을 줬던 홍수피해를 막기 위해 주요 산업단지 주변에 제방을 쌓는 등 홍수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사진은 아유타야(Ayutthaya) 소재 방파인(Bang Pa-in) 산업단지 인근에 짓고 있는 홍수방지둑 공사현장.

태국 일간 <더 네이션(The Nation)>지는 10일 방파인 산업단지 운영회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 “산업단지 주변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공사에 따른 일부 주거 피해에도 불구하고 큰 불만 없이 공사가 잘 진척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보도했다.

이 지역에 살면서 부동산중개업을 하고 있는 한 주민은 “이 지역 주민들은 둑이 자신의 집 조망을 가로막거나 둑 건설로 불편해지더라도 감수하겠다는 분위기”라면서 “거듭되는 홍수 피해를 막지 못하면 외국인투자자들이 철수하고 공장과 회사는 문을 닫을 것이며, 지역주민들은 일자리를 잃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더 네이션>의 보도에 따르면, 진흙층으로 구성된 4.4m 높이의 둑 기초공사는 이미 끝났고 그 위에 2미터 높이의 콘크리트 구조물은 3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둑이 완성되면 폭우 때 평균 약 1m 정도의 수위가 증가했던 종전과 달리 4~5cm 정도만 범람할 것으로 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지난해 4.8m에 이르렀던 홍수 수위를 억제해 향후 50년 동안 홍수피해를 예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둑이 완성되기 전인 올해 예견되는 홍수 피해에 대해서는 아직 별 뾰족한 대책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단지 내 전자제품 부품회사의 한 법률자문가는 “올해 홍수피해가 없을 것으로 예단하기엔 문제가 복잡하다”면서 “홍수가 닥칠 것에 대비해 주요 제조장비들을 다른 곳으로 이전할 비상계획을 세워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현 기자 coup4u@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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