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제특구 간부들, 중국식 개방 배운다
북한의 경제특구 실무 담당자 100여 명이 중국의 동북지역 소재 대학에서 개방특구와 관련한 연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에서 발행되는 동방조보(?方早?)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황금평·위화도특구, 나선특구 담당 간부들이 중국 상무부(商?部)가 위탁한 지린(吉林)대학과 랴오닝성(??省) 다롄시(大?市) 소재 대학에서 연수를 받았다.
연수반은 19~20명으로 구성돼 17~20일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으며 모두 5개의 연수반이 운영돼 모두 100여 명이 연수에 참가했다.
지린대학 동북아연구원 위샤오(于?) 부원장은 “연수는 중국의 경제특구 건설·개발 전략, 관리 모델 등에 대한 이론교육을 위주로 진행함과 동시에 다롄, 쑤저우(?州), 장자강(?家港), 베이징 등 중국의 선진 개혁개방 특구를 견학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육을 담당한 지린대학 동북아연구원 교수들은 모두 북한에서 유학하거나 일을 하고 생활한 경험이 있고 북한 관리들과 조선어로 기본적인 소통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11~12월 창춘과 다롄 소재 대학에서 각각 2차례 연수가 진행됐으며, 올해에는 3월 29일부터 4월 18일까지 황금평·위화도특구 관리 담당 간부 20명이 다롄에서 20일 동안 연수했다. 연수를 받은 간부 100여 명은 모두 경제특구를 관리하는 하위 간부들이었다.
위샤오 부원장은 “중국의 지식과 이념은 북한의 체제와는 차이가 있다”며 “북한이 연수 목표와 대상을 분명히 하고 인원을 황금평·위화도특구, 나선특구 간부로 엄격히 제한한 점으로 미뤄볼 때 앞으로 중국 연수의 범위는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球??)는 최근 북한 관료, 학자 등 20명이 지난 5월 말부터 톈진(天津)에서 2개월 과정으로 경제특구 관련 연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영 신화(新?)통신은 앞서 중국과 북한 양국이 황금평·위화도특구와 나선특구를 북·중 경제무역 합작의 시범지역이자 세계 각국과의 경제무역 협력을 실현하는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양국 정부가 공동으로 노력하고 상호 충분히 활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온바오/한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