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 조산아 비율 높아 대책 부심

2012년 7월6일 <자카르타글로브>:?인도네시아, 조산아 비율 높아 대책 부심

July 09, 2012

 

조산아 최다?10개국에 포함…임신 중 산모 의료서비스 절대 부족

매년 67만6000명, 신생아 100명 중 15.5명이 조산아인 인도네시아가 세계적으로 조산아 비율이 가장 높은 10개 나라에 포함됐다고 인도네시아 일간 자카르타글로브(Jakarta Globe, http://www.thejakartaglobe.com)가 9일 머릿기사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UN이 발간하는 IRIN(http://www.irinnews.org)의 보도 전문을 인용, “세계보건기구(WHO)는 정상적인 임신 기간인 37~41주에 못 미치는 37주(259일) 이전에 출산한 아기는 조산아로 정의한다”면서 이 같이 보도했다.

최근 복수 기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매년 1500만 명의 아기들이 태어나는데 이중 10%인 150만 명이 조산아이며 이들 조산아들 중 100만 명 정도가 태어나자마자 사망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살아남은 아기 중에도 수많은 아이들이 평생 신체적, 신경적, 교육적 장애를 겪는다.

지난 5월25일 자카르타 소재 모성보호 비정부기구(NGO)인 루마 자카트(Rumah Zakat)에서 한 임산부가 무료 초음파검사(USG)를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신생아 100명 당 15.5명, 연간 67만6000명이 조산아로 태어나고 있다. 사진 : 안타라=아궁 라자사

인도네시아의 조산아 비율 순위는 파키스탄보다 높고 모리타니아( Mauritania)보다 낮은 9위를 차지했다. UN 자료에 따르면, 벨라루스와 에콰도르, 라트비아, 핀란드 등이 조산아 비율이 가장 낮은 나라 그룹에 속했다.

자카르타 소재 인도네시아 의대 교수로 산부인과 전문의인 알리 숭카르(Ali Sungkar) 교수는 “인도네시아에서 조산아가 많은 주된 원인은 질 또는 신장 등의 감염”이라고 밝혔다.

조산아 산모들의 경우 체질량 지수(body mass index)가 낮고 빈혈(anaemia)을 겪고 있다. 흡연과 음주, 우울증 등이 조산과 관련이 있다. 한 번 조산한 산모는 또 조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숭카르 교수는 또 “조산아를 키우는 비용은 정상아보다 10배 가량 더 높다”면서 “정부가 그 비용 전체를 모두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출산 전 산모 보호가 조산아 예방에 주요한 역할을 하고 산파(조산사)와 산부인과 치료인력들에 대한 교육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10년 인도네시아 보건 보고서에 따르면, 인니 여성 임신 여성 10명 중 4명은 임신 중 4번의 산부인과 방문을 지키지 않고 있다.

2000만 명 의료 취약 계층, 빠듯한 예산

인도네시아에는 전국민 의료보험이 실시되지 않고 있지만, 빈곤층 가구에서는 필요한 서류를 제시하면 무상진료를 받을 수 있다.

WHO의 2009년 정부 부문 통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환자들의 73%는 자비로 의료비를 감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억4000만 인구 중에서 7600만 명이 지난 2008년 발족된 잠케스마(Jamkesmas)라는 빈곤층 의료보험 혜택을 받고 있지만, 의회 의원들은 2000만 명 정도의 빈민들이 주민등록상 분류가 안 돼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설명한다.

인니정부는 오는 2013년까지 8640만 명까지 잠케스마의 혜택을 받도록 중앙정부 통계청의 데이터를 수집해 최신 현황으로 갱신하고 있다.

2012년에도 7조4000억 루피아(미화 7억9100만 달러)가 의료보험 지원 예산으로 지원됐는데, 여기에는 신규 잠케스마 대상 가구당 250만 루피아(미화 266달러) 지원분이 포함돼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공공의료프로그램인 ‘푸케스마(Puskesmas)’와 정부 추천 협력의료기관들의 의료 시스템이 전국에 걸쳐 고르게 환자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넉넉지 않은 보건의료 분야 예산마저 1만7000개 섬에 흩어져 사는 국민들의 원격진료와 보건의료 관리 인프라 구축에 더 우선순위가 주어졌다는 설명이다.

트리오노 선도로(Triono Soendoro)보건부 장관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멀리 떨어져 있는 군도(far-flung archipelago) 주민들의 원격진료 등에 필요한 인프라와 의료행정관리를 개선하는데 보다 많은 보건예산이 쓰여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007년 기준 WHO 기준인 인구 1만 명당 23명 미만의 의료 인력들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이를 확충하라는 WHO의 권고를 받은 바 있다.

이상현 기자 coup4u@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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