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노병’ 김남조(1927~2023)

나는 노병입니다
태어나면서 입대하여
최고령 병사 되었습니다
이젠 허리 굽어지고
머릿결 하얗게 세었으나
퇴역명단에 이름 나붙지 않았으니
여전히 현역 병사입니다

나의 병무는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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