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자는 살리고 장기밀매는 막고”…’라파엘나눔’+’생명잇기’ 개도국 의료진에 장기이식 교육

제2회 생명잇기 아카데미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엔=라수현  (재)라파엘나눔 홍보팀장] (재)라파엘나눔(이사장 안규리)은 (사) 생명잇기(이사장 김영훈)과 함께 6월 3~16일 몽골,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4개국의 주요 병원의 장기이식 실무 의료진 9명을 대상으로 ‘제2차 생명잇기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다.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에는 엘미 뮬러 세계이식학회 회장, 제레미 채프만 전 세계이식학회 회장,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 등 국내외 이식 전문가 17명이 강사로 참여하고, 한국장기조직기증원과 서울대병원 등 국내 10여 병원이 현장 참관을 지원하고 있다.

연수생들은 이 분야 전문 의료진, 코디네이터와 함께 아시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우리나라의 뇌사자 장기이식 시스템과 잠재 뇌사자 통보 및 발굴, 장기 기증 및 이식, 그리고 기증자 및 유가족 관리 등의 전 과정을 직접 보고 배우는 경험을 얻고 있다.

작년 11월 1차 아카데미는 장기이식 시스템 구축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 과정으로 참가자들의 높은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아카데미는 장기구득기관 및 해당 업무에 종사하는 실무 의료진을 대상으로 뇌사장기이식 관련 심도 있는 강의와 현장 실습으로 구성되었다.

이번 교육에 참여한 방글라데시 신장재단 하룬 라쉬드 교수는 “아시아에서는 만성질환 환자가 급격히 증가해서 장기 이식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뇌사이식을 시행할 수 없는 많은 아시아 국가에서 이 상황은 장기밀매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시기에 맞춰 한국에서 뇌사자 장기이식 프로세스를 상세히 배우는 기회가 됐다”고 했다. 라쉬즈 교수는 “특히 이런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어서 매우 뜻 깊었다”며 “방글라데시에서도 이같은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한국과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안규리 라파엘나눔 이사장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안규리 이사장은 이 사업의 책임자로서 (사)생명잇기(이사장 김영훈), 대한이식학회와 함께 2011년부터 몽골,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국가에서 장기이식 의료 역량 강화와 불법 장기매매 근절을 위한 의료나눔 활동을 펼쳐왔다. 이 과정을 통해 48명의 아시아 의료인이 우리나라에서 장기이식 분야에 대한 임상 연수를 받았다.

이번 ‘제2차 생명잇기 아카데미’는 ‘콜마홀딩스-석오문화재단’이 후원하고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배분한 ‘아시아 장기이식 역량 강화 사업’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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