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기자단 “인천, APEC 3대 목표 실현가능한 이상적인 개최지”
오는 6월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가 결정된다. 한국에서 개최하는 이번 정상회의를 두고 인천광역시, 경상북도 경주시, 제주특별자치도가 개최 의사를 밝힌 가운데, 각 지자체는 현장실사와 후보도시 PT 등의 막바지 유치활동으로 분주하다.
APEC, 전세계 인구 40% 하나로 묶는 최대규모 협력체
APEC(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은 전세계 인구의 약 40%,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59%, 총 교역량의 50%를 점유하는 협력체다. 매년 21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APEC 정상회의는 장관급 및 글로벌 기업간 회의까지 포함하면 약 100일 간 치러지는, 전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국제회의 중 하나다.
APEC 개최도시는 글로벌 이미지 제고는 물론 실질적인 부가가치 창출도 꾀할 수 있다. 약 6천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되는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지는 2만명 이상의 고용 창출과 약 1조 5천억원의 경제적 부가가치까지 누릴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대규모 국제회의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APEC이 제시하는 3대 목표 ’무역투자’ ‘혁신·디지털경제’ ‘포용적·지속가능한 성장’에 부합해야 한다. 개최유력지로 꼽히는 인천광역시에 따르면 “인천은 국내 최대 경제자유구역을 보유한 투자 요충지로, 바이오 및 반도체 등의 혁신산업을 이끄는 글로벌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 또한 도시재생을 통해 원도심과 산업지구의 포용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한다.
개최지 선정의 실질적인 권한을 쥐고 있는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위원회는 ‘APEC 정상회의 유치 목적과 기본계획의 우수성’ ‘국제회의에 부합하는 도시 여건’ ‘정상회의 운영 여건’ ‘국가 및 지역 발전 기여도’ 등 4개의 기준을 발표한 바 있다. 개최 유력지로 꼽히는 인천광역시는 어떠한 부문에서 차별화된 강점을 지니고 있을까?
한국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발을 내 딛는 도시
인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우수한 접근성이다. 회원국 대부분이 별도의 환승 없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수 있으며, 공항에서 행사장 또는 숙소까지 걸리는 시간도 30분이 채 되지 않는다. 수도 서울조차도 불가능한 인천광역시만의 지리적 특성이다.
인천은 또한 지난 10년간 인천아시아게임(2014)부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포럼(2018),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2023)까지 대규모 국제행사들을 치러오며 인프라와 경험을 축적해 왔다. 특히 인천광역시에 소재해 있는 송도컨벤시아, 인스파이어 리조트, 파라다이스 인천 등은 총 134개의 회의장에서 최대 4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APEC 가치에 부합하는 인적·물적 인프라
국가 및 지역 발전의 관점에서 봐도 인천의 강점이 두드러진다. 인천광역시는 국내 최대 최대 경제자유구역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요충지 인천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의 세계 최대 첨단 바이오 생산기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인천에 자리잡고 있는 국제기구 15곳과 글로벌 캠퍼스 5개교 등도 APEC의 가치와 부합하는 인적·물적 인프라를 제공한다.
인천광역시 차원의 한 발 앞선 유치활동도 APEC 정상회의 유력 개최지로 꼽히는 요인 중 하나다. 인천광역시는 지난 2022년 12월 범시민유치위원회 출범을 시작으로 100만 서명운동(2023년 5월~8월), APEC 회원국 재외공관장 간담회(2023년 7월), APEC 유치를 위한 글로벌 인천 포럼(2023년 10월) 등의 제반활동에 충실했다.
그 결과 국제행사의 기반이 되는 마이스 업계의 전폭적인 지지와 글로벌 기업 및 대학과의 공감대 확산을 이끌어 냈다. 실제로 인천광역시는 신한은행, 셀트리온, 연세대 등 주요 기업 및 대학 들과 APEC 정상회의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APEC을 통해 실질적으로 인천을 찾게 될 해외 언론인들의 관점은 어떠할까? 중동 출신의 베테랑 언론인 아시라프 달리 아시아기자협회 회장은 “인천은 ’무역투자’ ‘혁신·디지털경제’ ‘포용적·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APEC의 3대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이상적인 개최지”라며 “개인적으로도 인천의 혁신적인 창조와 성장을 수년간 목격해왔다. ‘2025 APEC 인천’은 시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러 차례 APEC 정상회의를 개최했던 ASEAN 국가들의 기자들도 “주변국과의 교류가 활발한 아세안의 주요도시들을 둘러봐도 인천만큼 글로벌 친화적인 환경을 갖춘 곳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지리적 이점과 그간 쌓아 올린 인프라를 고려하면 인천이 APEC이란 국제행사를 개최하기에 적합해 보인다”고 밝혔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의 민선 8기는 ‘세계 10대 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총력전에 나서 왔다. 유 시장은 “APEC은 우리나라가 참여하고 있는 유일한 다자간 지역경제협력체이며, APEC 회원국은 우리 무역 투자의 최대 파트너다”라며 “모든 것이 준비돼 있는 국제도시 인천이 APEC 정상회의를 통해 대한민국의 대전환, 재도약을 견인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인천광역시가 시를 넘어 국가의 대전환과 재도약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 그 출발점이 될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 도시가 곧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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