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3/19] “‘부동산 위기 진앙’ 헝다 회장, 증시 평생 진입 금지”

1. 중국 판다센터, 사육사 삽으로 구타에 사과 성명
– 중국의 한 판다연구센터에서 사육사가 삽으로 판다를 때리는 일이 발생해 센터 측이 공식 사과 성명을 냈음. 19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국 산시(陝西)성 친링(秦嶺)자이어트판다연구센터는 전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17일 오후 4시(현지시간)께 연구센터 사육사 리모씨가 ‘팬더 사육 안전 관리 규정’을 위반해 쇠삽으로 판다를 구타했다”며 “연구센터는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음.
– 연구센터는 “이 판다를 검사한 결과 외상이 발견되지는 않았다”면서도 “연구센터의 판다 사육·관리 제도 집행이 엄격하지 못하고, 감독·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고 설명.
– 이어 센터는 “깊은 교훈을 얻고 진지하게 바로잡을 것”이라며 이달 20∼22일에 시설을 폐쇄·정돈하고, 직원들에 대한 경고 교육과 제도 훈련, 순찰·검사 강도 강화, 사육사 감독·관리 강화, 이번 사건에 연루된 사육사 해고, 관련자 문책·교육 등을 하겠다고 약속.
– 친링판다연구센터는 2018년 중국 중부 산시성 시안(西安)에 설립된 곳으로 중국의 3대 판다 번식·연구 기지 가운데 하나. 산시성 친링 산지에 분포하는 ‘친링 판다’를 주로 연구하며, 작년 12월 관영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작년 한 해 태어난 7마리를 포함해 모두 49마리의 판다를 보유하고 있음.

2. 중국 당국 “‘부동산 위기 진앙’ 헝다 회장, 증시 평생 진입 금지”
– 중국 증권당국이 부동산 위기의 진원지로 불린 헝다(恒大·에버그란데) 쉬자인(許家印) 회장의 증권시장 진입을 평생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 18일 중국 경제매체 재련사(財聯社)에 따르면 헝다부동산은 이날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로부터 이런 내용 등을 담은 행정 처분 및 시장 진입금지 사전 통지서를 받았음.
– 헝다그룹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샤하이쥔 역시 쉬 회장과 함께 평생 시장 진입금지 명령을 받게 됐음. 증감회는 2019년과 2020년 헝다부동산 연차보고서에 허위 기재가 존재한다는 점을 문제 삼았음. 증감회는 “쉬자인은 재무 조작 실시를 결정·조직해 수단이 특별히 악랄하고, 경위가 특별히 엄중하다”면서 “샤하이쥔은 허위 재무 보고를 조직·안배·편성했다”고 지적.
– 이에 증감회는 실제 지배인인 쉬 회장에게 경고와 함께 도합 1천500만위안(약 27억8천만원)의 벌금을, 샤하이쥔에게도 경고와 벌금 500만위안(약 9억3천만원)을 부과. 헝다부동산 법인 역시 시정 명령과 경고 조치를 받았고, 벌금 1천만위안(약 18억5천만원)도 매겨졌음.
– 쉬 회장이 1997년 광둥성에서 설립한 헝다는 부동산으로 사업을 시작해 금융, 헬스케어, 여행, 스포츠, 전기차 사업을 아우르는 재벌 기업으로 성장. 그는 2017년 기준 보유재산 420억달러(약 57조원)로 아시아 부자 2위에까지 올랐고 회사 역시 한때 중국 2위의 부동산 개발 업체로 성장했지만 문어발식 사업 확장과 공격적인 인수·합병, 신사업 투자 등이 역풍을 부르면서 부채가 쌓였음.
– 리스크를 줄이고 주택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국유은행이 앞다퉈 부동산 프로젝트 대출 회수에 나서면서 헝다는 심각한 자금난에 빠졌음. 결국 헝다는 2021년 말 역외 채권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시작으로 주택건설 중단, 하도급업체 공사대금 미지급 등으로 중국 부동산 위기의 진앙이 됐음. 현재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빚을 진 부동산업체로, 총부채는 약 443조원(2조3천900억위안·약 3천270억달러)에 달함.

3. “일본 정부, AI 개발자 규제 도입 검토”
– 일본 정부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자를 염두에 둔 규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19일 보도.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그동안 기업의 자율적인 AI 개발을 인정한다는 방침을 유지했으나, AI의 급속한 진전에 따른 허위 정보 유포와 인권 침해 가능성이 커지면서 AI 개발자를 대상으로 하는 구속력 있는 규제가 있다고 판단.
– 일본 정부는 이른 시일 내에 전문가들로 구성된 ‘AI 전략회의’를 열어 AI 개발자를 겨냥한 규제 도입 필요성을 설명하고, 6월께 마련할 경제재정 운영 지침에 관련 내용을 넣을 방침. 앞서 집권 자민당 프로젝트팀은 지난달 AI 규제 초안을 공개한 바 있음.
– 일본 정부는 이 초안 등을 바탕으로 첨단 AI 기술을 개발한 사업자를 ‘특정 AI 기반 모델 개발자’로 지정하고, 이들 기업을 상대로 규제 의무 준수 상황을 보고하도록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 준수 상황을 보고하지 않으면 정부가 해당 기업을 조사할 수 있도록 하고, 의무 위반 시 과징금을 부과하거나 형사 처벌을 가하는 것도 고려 중.
– 산케이는 “유럽연합(EU) 등 각국이 AI에 대한 강제력 있는 규제 도입 움직임을 보이면서 일본도 방침을 전환하기로 했다”며 “인권 배려와 허위 정보 대책을 요구하는 ‘인간 중심’과 ‘안전성’ 등이 AI 규제의 주요 원칙이 될 것”이라고 전했음.

4. 라이칭더 당선인, 대만산 잠수함 건조 현장 극비 방문
–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이 차이잉원 현 총통과 함께 첫 대만산 잠수함 건조 현장을 극비리에 방문, 기밀 사항을 보고 받았다고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18일 보도. 정부 소식통은 차이 총통과 라이 총통 당선인이 지난 9일 대만국제조선공사(CSBC)의 가오슝 공장에서 열린 4천t급 경비함(OPV) 윈린함의 인수식과 타이베이함의 명명·진수식을 마친 후 비밀 방문 일정을 진행했다고 밝혔음.
– 현재 두 척의 잠수함을 운용 중인 대만은 중국의 압력으로 미국산 잠수함 도입에 어려움을 겪자 방어형 잠수함(IDS) 건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음. 이 프로젝트를 통해 자국산 잠수함을 대만 주변 해역에 실전 배치, 중국 인민해방군의 대만 포위 전략 등을 돌파하겠다는 전략.
– 이와 관련해 IDS 원형함인 하이쿤(海鯤)의 명명식을 겸한 진수식이 지난해 9월 28일 군 통수권자인 차이 총통이 참석한 가운데 CSBC 가오슝 공장에서 진행. 지금은 이 공장에서 하이쿤에 대한 정박 테스트가 진행 중.
– 이번 행사에서는 국방부 참모본부 참모총장(합참의장 격) 출신으로 IDS 건조 프로젝트에 관여한 황수광 국가안전회의(NSC) 자문위원과 CSBC 부총경리(부사장)가 7척의 IDS 추가건조 계획 등을 차이 총통과 라이 당선인에게 보고. 다만, 차이 총통은 IDS 추가건조 방식과 관련한 결정은 취임식이 약 두 달 남은 라이 당선인이 할 일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음.
– 한편, 대만언론은 5월 취임하는 라이 총통 당선인의 6월 16일 대만 육군 군관학교(사관학교 격) 개교 100주년 기념식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보도. 대만 국가정책기금회의 제중 연구원은 차이 총통도 2016년 총통 당선 이후 같은 해 육군 군관학교 개교 92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당시 국내외에서 제기되던 국가 안보와 양안(중국과 대만) 정책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설명.

5. 베트남 트엉 국가주석 사임설…국회 임시회의 소집
– 베트남 국회가 ‘인사 문제’ 논의를 이유로 특별 회의를 소집한 가운데 권력 서열 2위인 보 반 트엉(53) 국가주석 사임설이 흘러나오고 있음. 18일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베트남 국회는 구체적인 사유는 밝히지 않은 채 인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임시 회의를 오는 21일 연다는 서한을 의원들에게 발송.
– 로이터통신은 여러 명의 베트남 관료와 외교관을 인용, 이번 회의에서 트엉 주석 사임이 다뤄질 수 있다고 전했음. 국회가 보낸 서한에는 “인사 문제를 심의·의결하기 위해 제15대 국회 제6차 임시 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고 적혀 있음. 다만 이번 회의에서 어떤 결론이 날지는 불확실.
– 베트남 외교부와 국회 측도 이번 회의와 관련된 질의에 즉각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음.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지난해 3월 트엉 공산당 상임 서기를 새 국가주석으로 지명했고, 국회가 임명안을 통과시켰음. 응우옌 쑤언 푹 당시 국가주석이 부하 공직자들의 비위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돌연 사임한 직후.
– 트엉 주석은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의 최측근으로 분류. 역대 최연소로 국가주석 자리에 오른 그의 임기는 2026년까지. 베트남은 공산당 서기장을 중심으로 국가주석(외교·국방), 총리(행정), 국회의장(입법)이 권력을 분점하고 있음.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헝다 센터 <사진=EPA/연합뉴스>

6. 이스라엘군, 가자 최대병원 또 급습
– 이스라엘군이 1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을 또 급습.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알시파 병원 일대에서 정밀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번 작전은 하마스 고위 테러분자들이 (알시파) 병원을 이용하고 있다는 첩보에 근거한 것”이라고 밝혔음.
–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별도의 성명에서 밤샘 작전을 통해 알시파 병원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했다면서 “병원 내에 은신한 하마스 테러범은 투항하라”고 촉구. 또 이스라엘군은 이번 작전 과정에서 확인된 테러 공작원들을 포함해 80여명의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일부 하마스 대원은 교전 과정에서 사살되거나 부상했다고 설명.
– 소셜미디어(SNS)에 유포된 영상을 보면 격렬한 총성 속에 병원 건물 상층부에서 화염과 검은 연기가 치솟고, 캄캄한 어둠 속에 손전등을 밝힌 채 걸어서 이동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임.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매체를 통해 이스라엘군이 환자와 의료진, 피란민 등의 안위를 무시하고 이들을 한밤중에 총탄이 쏟아지는 거리로 내몰았다고 주장.
–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번 작전에 대해 “국제 인도법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비판. BBC는 이스라엘군이 알시파 병원 공격 계획을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고 보도. 이스라엘군은 18일 이 병원과, 병원 주변 지역 주민에 대해 소개령을 내리고 하마스를 향해 즉각 항복하라고 압박.
–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11월 중순에도 하마스 소탕을 명분으로 알시파 병원을 공습. 이스라엘군은 이 병원 지하에 하마스 핵심 군사기지가 숨겨져 있다고 의심한다. 지난해 공습 당시 병원 지하에서 하마스가 사용하는 터널과 무기를 발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음. 병원은 전쟁 중 민간인을 위한 최후의 피난처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에 이스라엘군의 이 같은 공습은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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