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논’에 밑동 잘린 천연기념물 400살 구미 ‘반송’

태풍으로 밑동이 부러지기 전 모습. 서울고등법원 강민구 부장판사가 2021년 11월 8일 촬영했다. 이렇던 반송이 아래 사진들처럼 밑동이 부러지고 말았다. 

10일 오전 6시께 경북 구미시 선산읍 독동리 반송(천년기념물 357호)이 태풍 카논에 쓰러졌다.

400년 풍상을 거친 반송이 이번 태풍으로 크나큰 고초를 겪게 된 것이다.

쓰러진 고향의 천년기념물 독동 반송 <사진 경북소방본부> 

반송(盤松)은 소나무의 한 종류로 줄기가 밑동에서부터 여러 갈래로 갈라져서 줄기와 가지의 구별이 없고 전체적으로 우산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이 반송은 수령 400년으로 추정되며, 높이는 13.1m, 밑줄기 둘레는 4.05m이다. 줄기가 아래에서부터 여러 갈래로 갈라져 전체적으로는 부챗살처럼 퍼진 반송의 전형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안강 노씨가 구미시 선산읍 독동리 마을에 처음 들어올 때부터 자라던 나무라고 전해진다.

제6호 태풍 ‘카눈’ 영향으로 400년 된 경북 구미의 천연기념물 ‘반송’ 일부가 쓰러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 구미소방서>

이번에 밑동이 부러진 이 반송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반송 중의 하나로 생물학적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시간 균이 침투해 밑둥이 썩었다면 그 부위를 절단해야 하지만, 균이 발견되지 않으면 지지목을 세우고, 고무 밴드로 성한 가지와 연결하면 원상회복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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